현대차도 삼성처럼?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일석이조 효과
현대차도 삼성처럼?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일석이조 효과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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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최근 삼성그룹이 계열사인 삼성SDS와 삼성SNS를 합병한 것처럼 계열사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신호탄이 바로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이다.

현대제철(004020)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인수, 합병키로하면서 향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각각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부문을 통합하는 내용의 분할합병을 진행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전까지 현대제철은 열연, 하이스코는 냉연으로 자동차 강판 생산공정을 2원화하는 체제로 사업을 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열연과 냉연 모두를 확보하게 돼 생산공정의 일원화를 꾀하게 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자동차 전문 소재 제철소로 입지를 한층 다지는 것은 물론 지난해 기준 14조원의 매출액과 현대하이스코의 7조원을 합칠 경우 매출이 20조원이 넘는 덩치를 확보하게 됐다.

무엇보다 냉연, 열연 공정의 일원화 내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국내외 영업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대목에서는 경쟁사인 포스코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당장 매출액에서야 60조원대인 포스코와 절대비교는 안되다 하더라도 냉연과 열연 공정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포스코의 '차 강판'  최대 고객인 현대차는 물론  다른 수요(물량)를 일부분 끌어올 수 있는 충분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국내는 물론 자동차 강판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 중국 시장 등에 적용하게 되면 포스코의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로하여금 구매력을 한층 강화한 현대제철이 향후 영업력을 제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현대하이스코의 지분 29.37%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현대차가 향후 현대제철은 물론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도 자연스레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를 현재의 순환출자구조를 끊는데 실탄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제철이 이번에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향후 기대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현대제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004020)은 합병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4.47(3,800원)% 오른  8만8천800원에 거래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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