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삼성생명 주식 3000억원어치 파는 '진짜' 이유
CJ제일제당이 삼성생명 주식 3000억원어치 파는 '진짜' 이유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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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보유지분 매각 놓고 의견 분분...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목적인 듯

CJ제일제당이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CJ제일제당은 3일 장마감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CJ제일제당이 처분키로 한 삼성생명 주식은 이날 장종료 기준, 삼성생명(032830)의 이날 주당 가격 10만4천445원선을 감안하면 약 3천38억원어치에 해당한다. 매각방식은 블록딜 방식이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1.3%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견해가 대체적이다.

이날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금번 매각을 통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라면서 "재무구조개선 및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69%,순차입금비율111% 수준으로 순차입금은5조6,200억원 규모"라면서 "지난해 이자비용은 1,300억원 수준에서 금번 매각대금 활용을 통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절감효과가 예상되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 매각은 현재 진행형인 차입금 증가 문제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이 최근 4조 원대로 진입했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

그 원인은 작년 CJ제일제당이 대한통운 인수주체로 나선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인수시 9554억원 가량을 자금을 동원했다. 그 결과, 대한통운이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자동적으로 대한통운의 6000억 원 가량의 부채도 CJ제일제당의 몫으로 돌아왔다.

따라서 이번 삼성생명 주식 처분으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측의 주식 처분 배경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번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주식 처분에 최근 삼성가와 진행 중인 상속분쟁과 연관이 있는 것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매각과 삼성가 상속분쟁과 연결시키려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10월에도 갖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 2585억원어치를 매각한 바 있을 뿐더러 이를 보는 증권가 분석도 회사 측의 '재무구조 개선 일환'이라는 입장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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