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근거 6가지..내년엔 1000-삼성
강세장 근거 6가지..내년엔 1000-삼성
  • 이지원 기자
  • 승인 2003.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증권은 12일 증시가 조정을 거친 후에 다시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정주가를 따졌을 때 올해 안에 800, 내년에는 1000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한국 증시의 배당성향이 2~3년내에 현재의 두 배로 높아질 것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이익 변동성이 감소함에 따른 디스카운트 해소로 리레이팅(Re-rating) 과정 중에 있다며 주가가 80만~100만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춘수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 상무는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반영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조정을 받겠지만 중장기 추세는 상승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상무는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이 확인해야할 점은 ▲2분기 경기 바닥 여부와 이후 회복 속도 ▲미국의 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세 ▲북핵과 관련해 한반도 긴장이 재연될 가능성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노사문제에 대한 입장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여부 등 5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확인 과정을 거치며 조정을 끝내면 증시는 적정주가상 내년까지 1000선을 넘을 정도의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임 상무는 예상했다. 크게 6가지의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사실은 매일의 지수 움직임을 연율화한 결과 1997년 이후 시장 변동성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변동성이 준다는 것은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감소해 주가 할인율이 낮아진다는 의미로 결국 적정주가를 높이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가 실적 바닥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익 감소폭이 더 축소되고 4분기에는 큰 폭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과정에 있으므로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셋째, 현재 주가 수준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바닥을 막 벗어난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임 상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올초 바닥인 6배에서 다소 올라와 있는 상태이지만 10배~10.5배가 적정하며 또 주당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현재 주가가 1배인데 1.3배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FV/EBITDA 기준으로도 올초 바닥 때의 4배에서 조금 올라와 있는 상태지만 6배가 적절한 주가 수준이라고 임 상무는 덧붙였다. 넷째, 지난해말 한국의 배당성향은 19로 아시아 평균인 4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차츰 개선되고 있는 추세로 2~3년내에 현 수준의 2배인 40까지 높아져 아시아 평균까지 오를 것이라고 임 상무는 전망했다. 이는 현재 배당수익률이 2.7% 가량인데 내후년까지는 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증시에 강력한 호재라는 것이다. 다섯번째는 2001년 이후에는 기업들이 공급하는 주식보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더 많아져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라기 보다는 잉여자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창구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증시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수익의 변동성이 줄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기업들은 경기 변동을 잘 타는 산업에 포진해 있어 지금까지 분기별로, 또 연간별로 순익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높은 PER을 적용받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동성이 잦아들고 있어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임 상무는 "삼성전자가 2~3년간 꾸준히 연간 5조~6조원의 순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면 주가가 80만원, 100만원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적용받는 PER은 8~9배인데 이익 변동성 축소를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15배까지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러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올해, 내년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임 상무는 밝혔다. 임 상무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달성 가능한 종합주가지수는 790~840이며 내년에는 100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