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090430)
아모레퍼시픽 (090430)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3.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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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엔진을 교체할 시기

투자의견 Trading Buy로 하향, 목표주가 1,020,000원으로 하향 조정

아모레퍼시픽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Trading Buy로 하향 조정한다. 목표주가는 1,200,000원에서 1,020,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함과 더불어, 방문 판매의 구조적 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타 부분이 이익성장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외 사업도 이익 기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여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PER을 이전 24배 (3년 평균)에서 22배 (1년 평균)으로 변경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Q13 Review: 방문 판매의 부진 지속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90억원 (+9.9% YoY), 영업이익 947억원(-3.8% YoY)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 럭셔리 화장품 부문 매출액 (방문판매, 백화점 채널)은 3,140억원 (-3% YoY), 프리미엄 화장품 부문 매출액 (아리따움, 할인점 채널)은 1,469억원(+12.6% YoY), 디지털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749억원 (+33.1% YoY)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 중 방문판매 채널은 유일하게 역성장한 채널로 구조적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럭셔리 제품 채널 중 백화점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 (18.1% vs. 2012년 2분기 16.2%)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신제품 성공과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메라”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었다. 프리미엄 화장품은 할인점 휴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는데, 트렌디한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히트 상품 판매가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화장품부문의 매출액은 1,471억원 (전체 매출의 18%)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특히 중국 사업이 전년동기 대비 34.8% 성장한 906억원을 기록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의 매출액 또한 전년동기 대비 260.9% 성장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해외 사업 이익의 부진(7억원의 영업이익 vs. 2012년 2분기 3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고가 화장품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아직 역부족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에 기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0% 상승, KOSPI 대비 4.4% 아웃퍼폼했다. 이는 중가 화장품 채널에서의 성장, 해외 매출액 확장 등이 고가 화장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3년 매출액의 41%, 영업이익의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 화장품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의 이익 기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고가 화장품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익 개선 요인일 것으로 판단된다.

<KDB 대우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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