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티브로드, 바지사장 고용 위장도급 파문
태광 티브로드, 바지사장 고용 위장도급 파문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3.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광그룹이 위기다.

배임·횡령사건으로 이호진 전 회장 등 오너일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데 이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과 위배되는 경제민주화를 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현장조사분과장 은수미 의원)는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태광 티브로드가 회사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명의만 빌려주는 ‘바지사장’을 고용해 협력업체에 대한 위장도급을 관리해 왔다고 폭로했다.

23일 태광티브로드 본사가 협력업체 사장을 내부 발탁해 사실상 ‘바지사장’을 통해 위장 고용해 협력업체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용노동부의 수시근로감독을 전‧후로 해서 불법행위와 부당노동행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 바지사장을 고용한 문제는 심각하다. 바지사장은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명의만 빌려주고 월급을 받는 사장을 말한다. 일반적 관행은 실질 경영자가 법적 문제 등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을 때 명의를 빌려 불법적인 일에 사용한다. 대기업의 계열사가 바지사장을 고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비난한다.

은수미 의원은 “태광 티브로드는 계열사인 지역방송 사업부가 47개의 고객/기술센터를 각각 관리하는 시스템하에서 협력업체인 각 센터의 사장들을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앉혀놓고, 각 센터 케이블 기사들의 인력관리 및 근로조건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위장고용’이라는 불법을 자행해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위장고용’이라는 불법을 통해 노무관리를 해온 태광 티브로드는 모든 불법행위와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 진정한 사용자로써의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태광티브로드 측에선 “사실 무근이며, 협력업체의 인사나 임금 결정 등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해당 문건은 현장의 마케팅부 직원들이 실무차원에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시행된 적은 없다. 본사 차원에서 지시 내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태광티브로드의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거짓말이라고 분노했다. 은수미 의원실이 입수‧보관중인 <기술센터 운영 개선 및 13년 외주비 변경(안)‘ 등 전산업무 자료와 문자메시지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태광 티브로드는 계열사인 tsis를 통해서 케이블 기사들의 수수료(인센티브)를 대행했고, tsis 업무망을 통해서 직접 인력관리를 해왔다는 것. 특히 본사가 직접 신입 TSC의 면접평가를 직접 시행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고객센터 수수료 지급 시스템 Manual>에 따르면, △ 업무 위탁을 맺은 협력업체(고객/기술센터) 직원(기사)의 인사정보 관리 △ 직원의 업무 장비인 PDA도 일련번호를 통해서 관리, △ 각 사업부별로 매일 센터인력현황 관리, △ 기사들의 수수료(활동비, 유치비, 각종 수당, 인센티브 등록·관리·지급 등) 등을 본사가 직접 관리해 왔다.

은수미 의원은 “왜 태광 티브로드가 각 센터 인력에 대해서 실질적인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이와 같은 자료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태광 티브로드는 우리 민주당과 나아가 국민들을 조롱하는 더 이상의 구차한 변명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법 오지(奧地)에서 고통 받고 있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에 대해 진정한 사용자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