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토리:故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우황청심원 ·비타500 신화 이끈 '최씨고집' 주인공
[e-스토리:故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우황청심원 ·비타500 신화 이끈 '최씨고집' 주인공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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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과학화 기여...최근 음료사업 주력 제약업계 7위 '메이저 제약사' 반열

타개한 최수부 광동제약 창업주는 누구?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이 24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광동제약과 그의 일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인은 과거 TV 광고에서 '최씨고집'이라는 광고멘트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최수부 회장은 대구 달성 출신으로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8남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갖은 일을 다했다. 이후 참외장사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제대 후 고려인삼 산업사에서 일을 하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 제약 관련 지식을 익힌 최 회장은 28세되던 지난 1963년 10월 장사 등을 통해 모은 돈 300만원을 가지고 오늘날의 광동제약을 있게 한 광동제약사를 열었다.

이후 창업한지 꼭 10년 되던 해인 지난 1973년 9월 한방의 과학화를 내걸고 광동제약이라는 이름으로 제약업계에 본격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최씨 고집’과 집념이 담긴 ‘우황청심원’을 출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제약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최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990년대 후반 ‘위기’를 겪은 후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꾀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비타500’이다. 이타500은 쓰러져 가던 광동제약을 다시 일으키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러자 광동제약은 2004년 60억원을 투자해 전문 생산시설 등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광동제약은 ‘옥수수 수염차’ 등 음료 시장에서 잇따라 ‘히트제품’을 만들어내면서 '메이저 제약사' 반열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전문의약품보다는 일반드링크음료 등 음료사업에 주력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제약사가 전공인 전문의약품 개발보다는 음료시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 연장선에서 광동제약은 레몬녹차 신제품을 선보이더니 올 2월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드롭탑을 런칭하기도 했다. 또한 캔 커피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미는 등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5일 삼다수 판매권을 가져오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광동제약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33.3% 증가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7위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전까지 10위권 밖에 있었던 광동제약이 수직상승한 것이다. 이 중심에 고 최수부 회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고 최수부 회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모 골프장 라커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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