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 '케이블 업체' 티브로드, 위장도급 의혹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 업체' 티브로드, 위장도급 의혹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3.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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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티브로드 위장고용 통해 협력사 운영 주장

국내 유선방송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가 ‘위장도급 의혹’에 휩싸였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3일 "케이블 업계 1, 2위를 다투는 티브로드홀딩스가 직접 협력사 사장을 영입·발탁·배치하고, 임금도 직접 책정해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티브로드가 작년 12월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센터 구조 개선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이날 민주당 측에 따르면 태광 ㈜티브로드홀딩스의 위법한 협력업체 운영(사실상의 위장고용)에 의해, 케이블 기사들은 하루 9시간~11시간 노동에 토요일 정상근무, 일요일과 공휴일 강제 당직근무, 주당 6~70시간의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렸다

특히 본사와 협력업체는 업무위탁계약에 의한 원-하청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 도급관계인 협력업체 사장을 본사가 내부발탁‧배치전환‧외부영입하는 등 사실상의 계열사처럼 운영, △ 센터장과 케이블 기사들의 임금을 활동비 명목으로 티브로드 본사가 직접 책정․지급, △ 본사가 센터 근로자들에 대한 실적목표제 직접시행 및 인센티브 지급 △ 본사에서 센터 부진인력 퇴출제도를 직접 지시하고 시행했다고 민주당 측은 주장했다.

본사는 실적이 부진한 협력사의 직원을 직접 내쫓기도 하는 등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

티브로드가 협력사 사장에게 보낸 대외비 문건에는 '무실적 인력 및 이(E) 등급 팀장 연속 2개월, 연간 누적 3개월 경우 해촉한다'는 내용 등은 퇴출제도 떠올리게 한다.  이 제도를 지키지 않는 센터에는 사업부의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태광 계열사인 티에스아이에스(TSIS)는 인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센터 근로자들의 실적을 내거는 것은 물론 인사 관리도 해왔다는 게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번에 확인된 티브로드의 운영실태는 제조업, 서비스업을 넘어서 방송사업전반에까지, 업종을 불문하고 불법파견 및 사실상의 위장고용 사례가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 측은 “우리 민주당은 티브로드의 이와 같은 위법적, 탈법적 행위에 대해서 앞으로 을지로 위원회 현장조사분과와 법률전문가, 시민사회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나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불법적인 간접고용․ 하도급 문제를 엄단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면서 “나아가 티브로드는 이제라도 위법한 센터운영을 중단하고, 센터 근로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용자책임을 다해야 할 것임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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