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건 구본준 LG 부회장의 '회심의 카드' 車사업, 부릉부릉~
시동 건 구본준 LG 부회장의 '회심의 카드' 車사업, 부릉부릉~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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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사업본부’ 신설...자동차부품 사업 본격화

글로벌 전자업체인 LG전자가 ‘카사업본부’를 신설하기로 해 업계는 물론 자동차 업계까지 비상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24일 LG CNS의 V-ENS와 LG전자가 합병된 이후, LG전자에 '카사업본부'가 신설할 예정인 것.
실제로 LG전자는 기존 차량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산하 ‘카사업부’, CEO직속 ‘에너지컴포넌트사업부’ 와 기존 ‘V-ENS를 합쳐, ‘카사업본부’를 7월 1일부로 신설한다.

LG전자는 “1일자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신설, 5개 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한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산하 Car 사업부 ▲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CEO 직속 EC(Energy Components) 사업부 ▲ 1일자로 합병하는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를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각 사업부의 명칭은 ▲ IVI (In-Vehicle Infotainment)사업부 ▲ H&M (HVAC & Motor) 사업부 ▲ VE (Vehicle Engineering)사업부로 변경한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장에 V-ENS 대표인 이우종 사장을 선임한다. 이우종 사장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V-ENS 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LG전자는 IVI사업부장에 김진용 전무, VE사업부장에 김준홍 상무를 선임한다. H&M사업부장은 이우종 사장이 겸임한다.

이와 관련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선임연구원은 얼마 전 보고서를 통해 “그 동안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 CNS 등이 각자 체제로 전문성을 키워왔으나, 이번 ‘카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전기차 한 대를 제작하는데 맞게 각 부문의 성능과 크기 등을 조율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도 카사업본부 신설의 중요한 이유로 분석된다는 것.

특히 그는 “기존까지는 LG화학을 중심으로 전기차사업을 추진해왔으나, 향후 LG전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 예견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서 지주회사인 LG가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융합사업의 주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과거 LG그룹의 전기차라고 하면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던 LG화학에 투자하기만 하면 되었으나, 융합산업의 특성상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의 융합사업은 전기차 사업 뿐 만 아니라 과거 '그린 2020'전략에 노출되었던 신규사업에는 수처리 및 LED 사업이 있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은 다소 변화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융합사업일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LG그룹의 전기차 사업은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전기차사업이 완성차업체 중심으로 갈지는 불명확하지만, 전기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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