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오늘은?” 12.28. 연말 연초 매매전략은?
“마켓, 오늘은?” 12.28. 연말 연초 매매전략은?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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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리서치
통상 납회일과 새해 첫 거래일에는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을 앞둔 주요 투자자들의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와 새해 정부정책 발표가 집중되는 1월 효과(January Effect)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과거 연말과 연초 주식시장 흐름은 긍정적이었지만, 올해에 있어서 만큼은 과거의 통계만을 가지고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낸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따라 투자심리의 굴곡이 커질 개연성이 있는데다, 지난 11월 중후반 이후 KOSPI가 6.5% 가량 상승했지만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9월 이후의 하향추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측면에서도 12월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무려 5조원을 웃돌고 있는데, 과거 같은 기간 동안 유입된 금액과 비교해 보면 사상최고 수준이다. 과거 배당락일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으로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핵심이 유럽 리스크 완화,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해외 투자자금 유입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우려감의 이면에 가려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말 연초 재정절벽 이슈와 배당락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로 발생할 수있는 변동성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마감시한을 앞두고 미국 재정절벽 논의가 난항을 겪고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협상타결 가능성이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설령, 미국 정치권이 연내에 포괄적인 합의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재정절벽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은 부분적인 합의를 하고, 이후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할 때 협상과정에서의 막바지 진통은 있겠지만, 극단적인 상황까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편, 배당락 이후 잠재적인 부담이 될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 매매 역시 지나치게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없어 보인다.
과거 배당락일 이후, 현.선물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매매가 이루어지는 차익거래보다 주로 현물만을 거래 대상으로 하는 비차익거래가 중심을 이루었던 국면에서 KOSPI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인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9월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금액 중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비중이 각각 28%와 72%로 비차익거래 비중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으며, 투자주체별로도 외국인이 그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는 단순 차익거래보다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실적개선 기대감, 주요 통화대비 원화강세,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센티먼트 개선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동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KOSPI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3.4%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 전망이지만, 2013년에는 두자릿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외국인의 급격한 매매패턴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KOSPI 2,0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해서는 미국 재정절벽 관련 불투명성 해소와 함께 실적모멘텀 강화라는 상승동력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시기적으로도 납회일 이후 1월 1월까지 국내증시가 휴장에 들어가며 당장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해 당분간은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배당락을 계기로 배당메리트가 희석되면서 일정부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는 고배당주보다는 성장성(경기민감주)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종목선별이 유리해 보인다.
한편으로 중소형주와 KOSDAQ시장에서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하여 기업정책의 중심을 중소기업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정책들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OSDAQ시장은 지난 10월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은 상황인데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며 수급개선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도를 높여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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