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주요지수 움직임이 종목 방향타
각국 주요지수 움직임이 종목 방향타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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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서치
KOSPI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라는 우호적인 수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KOSPI는 12월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횡보하는 모습이다. 반등 때마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개인 매물이 지속되는 이유는 2,000선이 9월 고점 부담과 심리적 저항이 맞물린 지수대이고, 향후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절벽 이슈에도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 장세관은 우호적이다.
재정절벽 이슈가 여전히 부담인 상황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2,000억 이상 유입되었다는 점은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우호적인 시각이 여전함을 대변한다. 물론 전일 외국인 매수는 배당락을 앞두고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노린 막판 배당 수요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향후 장세관이 부정적이라면 배당을 받아도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에 대한 의미를 애써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
 
한편, 성탄절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던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상 초기보다 진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증세 범위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여기에 최근 공화당을 대표하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연말까지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쉽게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성탄절 이전까지는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우세했지만, 약속 시한을 넘기고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계감이 다소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경계감 형성에 따른 지수 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며, 연말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절벽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지수가 일희일비(一喜一悲)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협상의 타결 없이 연말로 갈수록 지수의 변동 폭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 따른 경계감이 재정절벽의 현실화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며, 정치의 특성상 협상 시한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지속하다가 막판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당사의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
또한,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따른 지수 변동을 이용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주요지수의 움직임을 통해 대형 종목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여보는 것도 단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들여다본다면, 미국 주요지수의 움직임이 기술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단기 전망이 우호적이라면 미국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셰일가스 그리고 제약(바이오)관련 대형주에 대해 접근하는 편이 보다 유리한 장세 대응이 될 수 있다.
반면, 유럽이나 중국 주요지수의 움직임이 기술적으로 더 우호적이라면 미국 수혜 종목보다 중국과 유럽에 연관된 소재나 조선, 해운 업종에 대한 단기 접근이 수익을 내는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지금은 유럽과 중국 쪽이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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