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ETF 차익거래에 도전하다
선물, ETF 차익거래에 도전하다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투자 리서치
최근 선물 괴리율이 무려 0.7%에 달하고 있다.
이는 주요 차익거래 플레이어들의 포지션이 한쪽으로 치우친 영향임. 2013년은 국가지자체의 거래세 면제 일몰로 인해 차익거래 참여가 힘들어짐에 따라 이와 같은 현상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 리서치는 파생상품형 ETF를 이용한 차익거래 기회가 자주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겨냥한 통계적 차익거래를 시뮬레이션 했다.
 
다섯 가지 전략으로 ETF 차익거래 전략을 구상했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면 동일한 금액으로 선물 매도를 하는 방법이다. 먼저 차익거래의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다섯 가지 전략의 가상매매에서 추출된 수익률 스프레드를 파악했다. 0%를 기준으로 밴드를 형성했는데 “레버리지 ETF 매수+선물 매도” 전략과 “레버리지 ETF 매수+선물 매도+인버스 ETF 매수” 전략의 편차가 큰 편이었다.
 
시뮬레이션 결과 다섯 가지 전략 중 “레버리지 매수 + 선물 매도”로 구성된 전략의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 “인버스 매수 + 선물 매수” 전략의 경우 과도한 매매 횟수와 함께 -9.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전략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1% 부근이어서 차익거래 로직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차익거래의 특성상 거래비용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러한 차익거래는 조달비용에 강점이 있는 외국계를 중심으로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파생상품형 ETF 거래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의 차익거래로 알려져 있다.
정리하면 올해 정도의 변동성이 유지된다면 파생상품형 ETF를 이용한 통계적 차익거래는 “레버리지 매수 + 선물 매도” 로직 정도만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역발상적으로 “인버스 매도 + 선물 매도” 형태의 접근도 고민해 볼 수 있다.
다만, 변동성 장세가 연출된다면 기대수익률의 개선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레버리지 매수 + 선물 매도” 전략을 제외하면 뚜렷한 유의성을 찾기 힘들어 밴드를 ± 0.05%로 줄인 후 당일 청산/진입하는 HFT(High Frequency Trading)도 구상했다. 장 중 진입/청산은 종가 가격 괴리에 대한 리스크 노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앞선 전략보다 거래 횟수가 증가하였으며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하였다. 1회 거래에 0.1%(=0.05%+0.0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매 기회가 많았던 전략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수익률은 “레버리지 매수 + 인버스 매수” 전략이 14.54%로 가장 양호했고 “레버리지 매수 + 선물 매도” 전략은 12.21%를 기록했다.
관련 주문 시스템만 완비된다면 이와 같은 매매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특히 Mean Reversion을 활용한 통계적 차익거래에서 출발하고 있어 수익률 스프레드의 장기 확산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비용이 변수이긴 하나 상당히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결국, 2013년은 선물 괴리율의 확대가 유력해 이와 같은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