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불확실성 대응 포트폴리오 전략
재정절벽 불확실성 대응 포트폴리오 전략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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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리서치
주간 관심업종 : 경기민감주, 금융주 +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대망의 2013년을 4거래일 남겨두고 KOSPI가 2,000선 회복의 기로에 서 있다.
11월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16거래일 연속 3조 5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들의 유동성 확대조치가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향후 2,000선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한데,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공화당이 부자증세 수정안인 ‘플랜B’에 대한 하원 표결을 연기하면서, 연내 기대했던 재정절벽 합의가 내년 `1월 이후로 지연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실망매물 출회 등을 통해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의 의견차이 감소 및 향후 협상을 통한 해결노력 지속이 예상되어,다소 지연 될 수는 있어도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판단이다.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조정과정을 경기민감주의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글로벌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위협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까지 이루어진다면 2013년 글로벌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음은 물론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변화는 주식시장에도 활발하게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화학, 철강, 은행 등 경기사이클과 밀접한 업종들의 반등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국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철강(+12.1%, 다우지수 업종별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 석탄(+10.1%), 은행(+8.6%), 화학(+7.8%) 등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반등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재정절벽 합의 지연 소식으로 일부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도 있지만 이들 업종에 대한 2013년 영업이익 전망이 올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는데다,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어 당분간 이들 업종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소재(화학, 철강 등), 산업재(건설, 기계 등), 금융(은행, 증권 등) 업종의 강세와 대조적으로 2013년 양호한 실적개선 예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치고 있는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에 대해서도 중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재, 산업재, 금융 업종의 빈약한 수익성과 펀더멘털을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 등이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측면도 바벨형 포트폴리오 구성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민자발전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슈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기료 현실화 및 겨울철 전기수요 폭증에 따른 민자발전소의 가동률 상승 등 관련주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료와 제약의 경우에도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내수주로서의 수혜뿐 아니라 양호한 실적개선 전망으로 펀더멘털 개선세가 여타 업종대비 양호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따라서, 연말 연초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활용한 화학, 철강, 은행 등 경기민감주의 트레이딩 전략과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 등에 대한 중기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병행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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