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로 평가 받아야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로 평가 받아야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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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서치
현재주가 175,500원, 목표주가 220,000원 유지, 투자의견 매수 유지
 
삼성엔지니어링 (028050)이 드디어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얀부3 발전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수주했다. 수주액은 당초 추진했던 규모의 절반 수준인 15억달러다.
애초와는 다르게 주요 기자재 일부는 관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금액이 줄었다. 1년여 간 지루하게 협상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주가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프로젝트가 나름 해피엔딩으로 일단락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얀부3 발전을 포함하면 4분기에만 3조원의 해외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2012년 12월 현재 누적 신규 해외 수주액은 9.8조원으로 추정된다. 남은 시간이 열흘 남짓이므로 현 수준에서 연간 실적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연간 목표액은 13조원이므로 달성률은 75% 수준이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하다.
삼성엔지니어링 포함 6대 건설사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률은 평균 60% 내외다. 그나마 1위인 현대건설(94%)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수주까지 포함한 2012년 총 수주실적은 13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그룹공사 발주 증가로 국내 수주액은 목표(3조원)를 약간 상회한다.
 
2012년 4분기에는 이미 예고한대로 특정 해외프로젝트 관련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지역 비철금속 플랜트 관련 손실을 4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음 수주한 비철금속 플랜트로 설계 등 기술상의 하자는 없었으나 현지 하도급업체 관리 등 시공 관련 문제로 공기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전공 분야인 화공플랜트보다는 공정 난이도가 떨어지지만 뜻하지 않게 어렵지 않아 보였던 관리 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길게 보면 좋은 경험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그 동안 보여줬던 완벽 이미지에 흠집이 잡힌 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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