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이벤트, 페어 트레이딩에 호재
뱅가드 이벤트, 페어 트레이딩에 호재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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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리서치
페어 트레이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IT 관련 주를 제외하면 중장기적 주도 업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과대낙폭 및 경기개선 기대감의 증감에 따라 Cyclical 업종과 Defensive 업종의 단기 등락이 지속되어 업종에 대한 비중조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동일 업종 내에서 단기 주가 갭과 상대 밸류에이션을 이용하여 롱/숏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개별 업종의 급등락 리스크를 헷지하고 페어 종목 간의 스프레드를 수익으로 추구하는 Mixed Pairs Trading 전략은 불투명한 장세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뱅가드의 EM ETF 인덱스 변경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8조~9조원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펀더멘털과 무관한 이벤트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나타날 경우, 페어 트레이딩 전략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 질 수 있다.
 
뱅가드 이벤트는 자금 유출규모 측면에서는 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벤치마크 변경이 25주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점과 경쟁 EM ETF로의 자금유입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업종 및 종목 간 자금 유출/입 규모 차이는 페어 트레이딩에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자금유출 규모를 업종별로 세분화한 결과, 반도체/장비와 자동차/부품에서 각각 2.7조원, 1.2조원 수준의 자금유출이 예상된다. 거래량대비 유출금액 비중을 산출한 결과에서는 보험, 반도체/장비, 은행, 생활용품, 소매가 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 리서치는 뱅가드 이벤트에 따른 자금 유출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목들을 Mixed Pairs Trading 전략에 적용 및 분석하여 총 18개의 주목할 만한 Pair들을 추출하였다.
현재 삼성정밀화학/호남석유 Pair의 괴리율은 0.11로 가격 갭이 존재하고 있으며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역시 13번의 매매에 걸쳐 매매 당 평균수익률은 6.30%p, 성공확률은 90%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실제 자금유출이 진행되는 내년부터 보다 많은 Pairs Trading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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