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기준금리 인하의 전제조건
채권, 기준금리 인하의 전제조건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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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서치
12월 금통위는 2.7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정책금리 인하의 사이클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1%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진국가들의 통화약세로 인한 환율 하락은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어 정책결정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화정책방향문의 경제상황을 보면 극도의 불안심리는 다소 완화됐다는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문제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라는 기존의 큰 틀은 유지했으며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명백한 힌트는 찾을 수 없었으나 2012년 기준금리 인하 당시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금통위는 두 가지 전제조건하에서 인하를 했다고 판단된다.
첫째, 해외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과 둘째, 경제전망치 하향조정이었다.
지난 7월 ECB의 정책금리 인하 등 전세계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졌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0%로 수정됐다. 10월 역시 Fed의 QE3가 발표되고 경제전망치를 3.0%에서 2.4%로 다시 조정하면서 정책금리를 인하시켜 기준금리는 3.25%에서 2.75%로 25bp씩 총 두 차례 하향 조정됐다.
 
국내 경제는 저성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3년 국내 경제 성장률이 3%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무방하다.
다만, 타이밍이 문제인데 이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이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총재는 ‘독자적인 통화정책’은 없다고 언급했다. 즉 선진국가들의 통화정책에 대응을 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12월 FOMC에서는 MBS 매입에 이어서 월간 450억달러의 국채매입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이 2.5% 이하에서 실업률이 6.5%를 상회하는 동안에는 지속적인 매입의사를 밝혔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변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안에 ECB 정책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는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2012년 경기는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은 1,185원에서 1,071원까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수입은 증가시키고 수출은 둔화시켜 저성장을 지속시키고 대외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인플레인션 압력이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환율 문제를 더 이상 외면 할 수는 없다.
 
2013년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2분기 초로 예상했지만 Fed의 국채매입에 이어 ECB의 정책금리 인하 등 선진국들의 유동성 확장 정책이 지속된다면 2분기보다 빠른 1분기에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미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2.90% 접근 시 매수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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