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오늘은?” 12.14. KOSPI, 추세적 움직임 강화
“마켓, 오늘은?” 12.14. KOSPI, 추세적 움직임 강화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투자 리서치
KOSPI가 9월말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 11월 중순 저점 이후 일 평균 0.3%에 불과할 정도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전일에는 마디지수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1,38%에 달하는 큰 폭의 상승세로 2,000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쿼드러플 위칭데이(특히, 12월의 계절성)를 맞아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한 일시적인 상승세로 볼 수도 있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비차익 매수가 대부분의 프로그램 매수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KOSPI의 흐름은 추세적인 움직임이 꾸준히 강화되는 가운데 부족했던 요인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며 좀 더 견고한 추세를 만들어 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물론 KOSPI의 연속적인 상승세(최근 10거래일 중 7일 상승)로 투자심리선이 과열권(75%)에 바짝 다가서고 있고, 기업실적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상 분기점을 가파르게 넘어 서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인 부담 또한 극복할 수 있는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어 KOSPI시장의 추세적인 움직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첫째, KOSPI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향후 외국인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미국계 자금의 유입 여부가 중요한 시점인데, 과거 미국의 QE1과 QE2 시행 당시 미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KOSPI의 강세를 견인했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둘째,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 완화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4/4분기와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12월 들어 추가적인 하향조정세가 완화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지표의 꾸준한 개선세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힘입은 바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는 그 동안 경기 불투명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IT 제외 여타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세로 이어지며 KOSPI의 상승탄력을 더해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셋째, 소외주들의 반등세로 업종 및 종목별 매기확산이 가시화되며 시장 상승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KOSPI의 반등에도 약세추세를 이어가던 ADR은 11월말을 고비로 5일 평균과 20일 평균 모두 빠른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2000년 이후 평균수준까지 넘어서며, 그 동안 제한적이었던 종목별 순환매 흐름이 좀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2000선 전후에서도 Two-Track전략의 유용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KOSPI 2,000선을 전후로 연속 상승과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한두 차례 조정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이 열흘 연속 유출되며 환매압력이 다시 높아지는 등 국내 기관의 운신 폭이 여전히 좁은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중요 분기점과 저항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업종 및 종목별 풍선효과, 즉,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불거져 나오는 현상이 강화되거나, KOSPI의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가 좀 더 빨라질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KOSPI가 2,000선을 회복하며 추세적인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등락과정을 감안한 대응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긴 안목에서 IT 등 선도주 중심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가격메리트와 수급모멘텀을 고려한 업종(화학, 정유, 철강, 금융 등)들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이어가는 소위 Two-Track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