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잠재 손실 반영 마무리
[신영證]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잠재 손실 반영 마무리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실적 성장세, 재도약의 시작
신영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잠재 손실은 올해 마무리될 예정으로 2013년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조정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수주 성장에 따라 화공부문과 I&I 사업부문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외형 고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해외 수주 경쟁 심화 및 비화공 부문 사업 확대에 따라 원가율은 전년대비 1.2%p 상승한 88.3%를 기록했다. 또, 3분기에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교육훈련비 등의 판관비가 증가하며 조정 영업이익 성장 폭은 외형 성장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3분기에 기타영업손익에 환관련 차익이 발생한 환율효과와 올해 3분기에 외부 자금 사용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늘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은 신영증권과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매출 회전율이 빠른 관계사 공사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형 성장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화공 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외형 성장이 예상보다 낮았던 점과 작년 3분기에 환관련 이익이 영업이익에 가산된 효과로 영업이익도 예상을 하회했다. 또 프로젝트 수주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선수금 수령이 지연되었다. 이에 따라 외부 자금 조달이 늘면서 이자비용이 증가, 순이익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과 4분기에 해외 사업 손실 인식이 예상되어 연간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올해 해외 수주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을 반영하여 2013년의 외형 성장, 매출액,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 엔지니어링은 미국에 해양플랜트 합작사 설립, 신시장에 대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간 실적을 하향 조정함에도, 신영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매수(A) 의견을 유지한다. 다만, 회사의 실적 하향과 목표 배수 수정을 통해 목표주가는 250,000원으로 제시한다. 동사의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회사는 전일 삼성중공업, 영국 AMEC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미국 휴스턴에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AMEC SAMSUNG OIL&GAS) 설립을 발표했다. 해양플랜트에 진출하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해양플랜트 설계와 사업관리(PM)에 풍부한 실적을 보유한 AMEC과 본격적인 협업 구도에 나선 것이다. 오는 11월에 법인 설립과 함께 14개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육상 플랜트를 넘어 해양 플랜트로 사업 영역이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빨리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9.8조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10월에 수주한 볼리비아 비료공장과 최저가에 응찰한 이라크 바드라 GOSP 등을 감안하면 올해 최소 13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작년 말 20.4조원이었던 수주잔고가 올해 21.9조원 이상으로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잔고 구성이 중동과 화공 플랜트 중심에서 빠르게 지역 다변화, 공종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셋째, 다른 국내 건설사와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은 주택 사업에 대한 부실 처리가 없다.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은 빠르면 내년부터 미착공 PF의 착공 전환에 따른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현장의 잠재 손실을 올해 모두 반영하고, 내년부터 일시적인 손실 반영 없이 수주잔고의 매출화에 따른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관리가 동반된 수주 작업에 나서고 있어 2014년부터 매출이익률이 개선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화공플랜트 수주 경쟁 심화에 따라 2013년 화공플랜트 원가율은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실 반영으로 상승했던 비화공 부문 원가율이 2013년에 정상화됨에 따라 회사 전체 원가율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3년에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6%, 12.2% 증가한 12조 7,239억원, 8,12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 엔지니어링의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으로 P/E 10.6배 수준이다. 유럽, 미국, 일본 EPC 업체의Valuation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수주 지연과 수익성 악화로 인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주 성과와 신시장 진입에 따른 성장성이 재 부각됨에 따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주가가 회복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A), 250,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