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봉사·시간 등 다양한 기부문화 활성화”
“ 재능·봉사·시간 등 다양한 기부문화 활성화”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2.10.23
  • 호수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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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아너소사이어티’

‘부(富)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사회적 화두다. 수익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에서조차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나눔경영은 시대흐름이 되고 있다.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대표하는 두 집안이 있다. 한 집은 12대 300년 동안이나 만석군의 부(富)를 유지했던 경주 최 부잣집이다. 다른 한 집은 조선 후기까지 자그마치 10명의 재상을 배출했던 경주 이씨 백사공파(白沙公派) 이시영(李始榮·1869~1953) 집안이다. 전자는 나눔을 통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보여준 집이라면, 후자는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명문가로서 귀를 어떻게 지켰나갔는가를 보여줬다.

산업 사회를 거치며 사회 양극화가 심화된다. 빈자와 부자의 갈등도 심각해진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서조차 ‘재벌 개혁’을 통해 부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도덕성을 상실한 부자들의 탐욕은 부의 세습과 권력화를 추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부자의 품격’이 있다. 그들은 나눔과 사랑을 통해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아너소사이티(Honor Society)’ 회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으로 최신원 SKC 회장, 류시문 한맥도시개발 상임고문(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송경애 BT&I 대표, 홍명보 축구감독, 현영 방송인 등이다.

아너소사어티의 지부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발족되면서 나눔문화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회원은 재벌에서부터 소상공인까지 다양하며, 무엇보다 봉사로 점철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한동철 부자학연구학회 회장(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부의 일부를 사회에 되돌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자들이 ‘돈’만 내서는 선진 사회를 만들 수 없다”며 “재능·봉사·시간 등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부자학연구학회는 올바르게 부자 되는 법과 바람직한 부자로 살아가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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