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정부 경제정책 '소비재 주목하라'
中 새 정부 경제정책 '소비재 주목하라'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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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는 글로벌 제조업의 실물 경기를 대표한다. 또, 비단 제조업뿐만 아니라, 중국 관련주 투자의 측면에서도 중국경기부양책의 향후 파급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신영증권 리서치는, 최근 동방증권, 신은만국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 팀을 방문, 중국경제의 현상황, 차기정부의 정책, 경기전망, 중국 금융시장 전망 등에 대한 현지조사를 다녀왔다.
 
먼저, 중국증권사 컨센서스가 7%대 중반까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로, 중국경제의 4분기까지 회복 전망치는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적인 근거는, 중국의 GDP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순수출의 기여율이 거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으며, 현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 않아 높은 투자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우며, 소비증가 역시 국영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재 중국은 경제보다 향후 경기부양책을 이끌어 나갈 차기 지도부 관련 정치에 올인 하고 있다.
새 정부는 10월 당대회에서 공식적인 출범을 거쳐, 내년 3월 양회(전인대와 정협) 이후,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가이드라인이 나와야만, 그 정책 노선에 따라 주요 국영기업 등 각 경제주체들의 투자 확대가 실효성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0월에 열릴 이번 당대회를 통해서 중국 정치권은 정치국 상무위원수를 7명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시진핑 국가부주석, 리커창 부총리, 리위안차오당조직부장, 왕치산부총리, 위정성 상하이시 서기, 장더장부총리 등 이미 6명은 잠정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정권은 기존의 12.5 규획의 큰 틀을 깨지는 않겠지만, 10년이라는 긴 집권기를 통해서 그들만의 색깔을 분명히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은, 빈부격차, 도농격차, 농민공문제, 내수확대, 산업구조 고도화 등 고도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이 적지 않아, 이를 해결할만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경기부양을 주도할 중국 차기 정부의 장기 성장 방향은 2.5억명 농민공 문제해결과 2차 도시화(중,서부 개발)를 통한 균형성장, 경제의 민영화와 시장화, 개방화를 통한 비효율성 제거, 내수 소비중심 경제로 변화 등이 될 것이다.
재정정책은 현재의 중국경제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방향, 즉, 성장을 유인해야 될 분야로 세제지원을 하여 내수소비 확대를 추진하고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책의 핵심인 인프라 구축의 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륙의 열십자() 개발을 통해서 지도의 3종2횡의 완성, 또 한가지 축은 중국변방의 거점개발이다. 이를 통한 농민공을 자체 성안으로 흡수하여 2차 도시화를 완성하고 지역격차를 축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청두, 충칭에서 우한과 허페이로 연결되는 가로축과 허난과 우한 그리고 창사를 연결하는 세로축으로 연결하는 열십자축으로 중국 내부를 개발하고, 변방 성들의 거점도시를 주변 아세안국가들과의 교역확대의 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부동산시장 규제책은 내년 이후 완화되고 본격적으로 실효성 있는 투자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 근거로는, 과거에도 중국의 매번 정권교체시기 초기 2년간은 새로운 경제방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바 있다. 또 시기적으로도 내년이면 그 동안 추진해온 보장성주택 총 3천 6백만채 중 절반 이상이 완공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서민들을 위한 주택보급률 확대를 목표로 진행해온 보장성 주택은 첫해인 지난 해 일천만채가 완공되었으며, 올해 7백만채가 완공이 예상된다. 또 내년에도 8백만채 이상이 완공된다면 내년까지 총 2천5백만채 이상이 신규로 공급되어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 차기 정부의 10년 계획 메가트렌드는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중서부 대개발을 통한 제 2차도시화이고, 또 하나는 이를 통한 중국 내수소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여기서 한국기업들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중인 중국의 중간재, 산업재 산업과 부딪히는 산업의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나 낮은 원가경쟁력에서 중국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식투자의 대상으로 할인요인이 필요해지기 시작한다. 반면에 소비재 기업 특히 중국기업이 따라오기 어려운 확실한 브랜드를 갖춘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미국기업들 중에 이런 기업이 많다. 맥도널드, 코가콜라, 애플, 나이키, 3M, 디즈니 등등, 최근 미국 주가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기업이익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기업 중에도 초코파이부터 이랜드, 갤럭시 핸드폰, 현대자동차 등 좋은 브랜드의 소비재 기업들이 많다. 이 중 단기적으로는 경기에 덜 민감한 소비재인 인터넷, 게임, 제약, 음식료, 엔터테인먼트업종이 유망하고, 장기적으로는 내년 이후에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자동차와 가전 등의 산업을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중국의 다음 정권 출범 이후 중국과 관련하여 주식시장에 가장 큰 변수를 가정해 보면, 한중FTA 협상과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될 것이다. 조심스럽지만 이에 대한 준비도 생각할 시점이 되었다.
 
직접 중국경제에 대해 현지 조사한 신영증권 리서치는 조사보고를 마치며, 조심스레 향후 전망을 내놓는다.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 주식시장에 중국 발 경기회복 모멘텀은 빨라야 10월 당대회에서의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늦으면 내년 이후 차기 지도부의 정책노선이 확실하게 나온 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차기 지도부가 이끄는 중국의 소비시장은 향후 10년 성장이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이 산업구조조정중인 산업재와 중간재 기업보다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있는 소비재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소비재 기업 중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올해에 인터넷, 제약, 화장품, 음식료, 여행 등 유망주에 주목해야 한다.,
내년 이후의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IT제품, 주택관련제품 등 경기관련 소비재 기업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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