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단기 코픽스 도입…“가산금리 규제로 연결 시 수익에 부정적”
은행주, 단기 코픽스 도입…“가산금리 규제로 연결 시 수익에 부정적”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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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투자에 있어서 가산금리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변경을 통한 가산금리 규제 가능성이 더욱 부정적”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앞서 단기 지표금리 개선과 관련해 단기 코픽스 신규도입, 시장성CD 발행 활성화, CD금리 산정방식 재편 등이 확정됐다.

우선 단기 코픽스는 코픽스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9개 국내은행(우리, 국민, 신한, 하나, 외환, SC, 씨티, 농협, 기업)이 매주 신규 취급한 3개월물 자금조달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지수화하는 한편 수신 상품 세부범위, 은행별 3개월물 개념 통일 등 세부 시행방안은 다음 달 초에 최종 확정해 11월 첫째 주 수요일부터 공시할 예정이다.

또한 CD금리 연동 대출 잔액이 많은 은행들이 시장성CD 월평균 잔액을 2조원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시장성CD 발행하고, CD금리 유효성 제고를 위해 최소 50%(1조원)는 3개월물 시장성CD로 발행키로 했다.

CD금리 산정방식은 업계 자율적인 CD금리 호가제출 기본원칙을 마련하고, CD발행 및 거래내역 등 관련 정보 공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변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으나 향후 가산금리 규제로까지 이어진다면 은행주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코픽스는 총 자금조달의 가중평균비용으로 평균만기가 9~10개월 수준이며 월 1회만 발표됐다. 따라서 만기가 상대적으로 장기인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의 활용이 유효한 반면, 단기시장금리는 제때 반영하기 쉽지 않아 변동금리부 단기대출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다.

CD금리 또한 발행이 많지 않고 거래 또한 줄어든 탓에 단기시장금리를 적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과 가계신용대출 등 만기가 짧은 변동금리부 단기대출의 경우 단기 코픽스가 CD금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1분기 현재 원화대출 중 CD금리 연동 대출잔액은 327.3조원으로 가계 166.2조원, 기업 146.8조원, 기타 14.3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은행입장에서는 시장금리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변동금리부 단기대출의 기준금리가 CD금리에서 단기 코픽스로 변경되어도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제는 대출금리 산정 시 적용되는 가산금리에 대한 규제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단기코픽스가 CD금리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려는 정부의 압박이 가능해진다”며 “따라서 단기 코픽스 도입 이후 가산금리 규제 움직임으로 이어진다면 은행주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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