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 예상치와 글로벌 정책 흐름 지켜보며 접근
기업 이익 예상치와 글로벌 정책 흐름 지켜보며 접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8.27
  • 호수 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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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13영업일 째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누적 순매수 규모가 약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주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축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란 판단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도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긍정적 투자심리 지속과 대차잔고 수량 비중 감소세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우호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누적 자금과 미국 투자자 낙관심리의 움직임을 살펴봤을 때, 미국 투자자 낙관심리가 외국인 자금 흐름보다 선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최근까지 미국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 지속 유지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또한 8월 초부터 대차잔고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숏커버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대차잔고 비중의 경우, 최근 축소되기는 했지만 아직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숏커버링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까지 연이어 예정되어 있는 미국과 유로존의 이벤트가 시장에 변동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염두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

미국은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 보이면서 서프라이즈 지수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QE3(3차 양적완화)와 같은 강력한 정책이 당장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오는 31일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의 정책 기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때 구체적인 부양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시장에서 실망감 나올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의 경우, ECB 통화정책회의(9월 6일), 독일의 ESM 위헌 판결(9월 1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담(9월 14일)이 예정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정책 실행 여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행 여부와 함께 결정된 국채 매입 가능 규모가 유로존 재정 위기국의 만기 도래 채권을 감당할 만한 규모인 지도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부터 최근까지 3개월 EPS 증감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

김 연구원은 “7월 말 이후 주가는 상승한 데 비해 이익은 따라주지 못하면서 타 신흥국 대비 벨류에이션 매력도가 긍정적이지 못할 가능성 있다”며 “향후 기업이익 예상치 흐름과 글로벌 정책 흐름 지켜보며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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