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흔들림에 주의하며 소재업 주목”
“단기 흔들림에 주의하며 소재업 주목”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8.27
  • 호수 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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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요건 기다리는 경계의 시기

지금의 주가 상승이 지지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 가지가 확보되어야 한다. 경제지표의 후행적 개선과 시장이 기대했던 정책의 제시가 바로 그 것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당장 경기의 적극적 개선 신호가 나타날지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Citi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둔화됐다”며 “경기 실망감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 순환지표의 대표격인 ISM 제조업 지수도 미국 연준 지수를 이용하여 추정한 결과로 보면 상승보다 하단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이 경기를 고민하며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투영된 만큼 그것의 발표 시기가 다가올수록 점차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현재 리스크 지표가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이다. Citi 매크로 리스크 지수는 최근 2년 4개월간 가장 낮다. 정책기대에 의한 리스크 완화 약발이 소진됐다.

수급측면에서는 국내 투자자의 매물벽과 외국인 차익 실현 욕구가 맞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201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1950p이상에서 국내기관 자금은 8조7492억원 순유입 됐고, 외국인 자금은 6조8783억원 순유출 됐다. 학습효과가 발현된다면 코스피가 1950p에서 추가 상승할수록 국내 투자자 중심의 매물벽이 나타날 수 있다”며 “ 8월 중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7344억원 순유출 됐다는 점에서 이미 이 같은 현상은 진행 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자금은 최근 2년 순매수 누적 기준으로 최고수준에 육박했다. 원/달러 환율이 중기저항선인 1130원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그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고조시키리라 분석된다.

지금 주식시장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당사가 제시했던 지표(독일증시: 유럽 재정위기 랠리, 구리가격: 경기, 호주/캐나다달러: 최근 코스피 선행)를 살펴봐도 코스피가 상승을 지속하기보다 감속 혹은 흔들릴 수 있는 위치라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향후 주식시장은 조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 1950~2000p에서 이번 랠리의 하차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전략적으로는 소재업종으로의 관심 이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개될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이후 하반기 재상승을 겨냥하기 위함이다. 경제 광역권 중에서 중국 경기가 가장 먼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이와 연관된 화학 등 소재업종이 부침의 과정을 지난 이후 안정적 상승을 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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