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경영리더십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경영리더십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8.21
  • 호수 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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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조경·푸드 사업 리뉴얼 ‘성공’

삼성家 경영권 승계에 키를 쥔 삼성에버랜드의 사령탑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삼성그룹의 순환 출자 구조의 쟁점에 서 있는 지주회사나 다름없는 에버랜드의 사장을 맡으면서 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남매경영 선두에 선 이부진 사장이 에버랜드 사장을 맡은 뒤에 경영권 승계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는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에버랜드의 지배구조를 보면 이재용 사장이 한발 앞서 있다. 이재용 사장은 지분 25.10%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각 8.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부진 사장이 에버랜드에서 일정 지분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사장이 에버랜드의 경영을 맡은 뒤 에버랜드는 놀이공원에서 건설, 외식기업으로 탈바꿈을 했다.
에버랜드는 레져(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골프장), E&A(조경, 용역, 엔지니어링, 리모델링), FC(전문급식,식자재) 등 3개 사업부와 경영 지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에버랜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한 2조6872억원(2011년말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80억원, 29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6%, 67.8% 증가했다.

이중 에버랜드가 속한 레저사업부의 매출은 3720억원에 불과하다. E&A(에너지&부동산, 조경)사업부와 푸드컬처(FC)사업부가 각각 1조2271억원과 1조8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E&A 사업부, FC 사업부, 레저 사업부가 각각 1490억원, 802억원, 258억원을 기록했다.

에버랜드의 입장에서 보면 E&A 사업부가 효자 사업부인 셈이다.

E&A 사업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부진 사장의 경영뚝심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삼성을 대표하는 건설사가 속한 삼성물산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이 조경 사업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리틀 이건희’로 불리는 이부진 사장은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성격이 닮아 있고, 공격적이고 야무진 경영스타일이 위기 속에 빛을 내고 있다는 평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3세 경영권 승계의 쟁점에 있는 에버랜드가 레저사업부, E&A 사업부, 푸드 사업부 등이 이재용 사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에게로 분리되면서 경영승계 마무리가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주회사인 에버랜드의 사업구조와 지분 구조 변화에 따라 삼성의 경영권 승계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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