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인수주선업무 `독식`
대형증권사, 인수주선업무 `독식`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주식 및 채권 인수업무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관련 부수업무 시장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독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위탁매매업이나 자기매매업을 하지 않더라도 인수업에 특화하는 회사라면 인수업만 별도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투자은행 업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대형 증권회사가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인수.주선 수수료에서 5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LG(16%) 현대(13%) 대우(8%) 삼성(8%) SK(5%) 순이다. 그러나 인수.주선 수수료가 증권사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누리투자증권만 33.25%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증권사들은 10%를 밑돌아 수익기여도는 여전히 미미했다. M&A중개나 경영컨설팅 등 기업금융 관련 부수업무 수익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압도적이었다. 이 시장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리만브러더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4개사가 독식하고 있고 부수업무 수익 상위 5위 안에 국내회사로는 유일하게 굿모닝신한증권(4위)이 포함됐다. M&A중개 업무 등은 외국계 증권사가 해외 계열사와 연계하는 등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