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코스피 레벨업 가능하다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코스피 레벨업 가능하다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8.14
  • 호수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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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자산 강세 지속

ECB 국채매입 등 정책기대감으로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위험 자산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유럽 증시, 유로화 등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재정 위기국의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자산의 상승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위험 자산선호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실 투자심리 회복은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서 나온다. 그러나 월초 FOMC, ECB 정책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정책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FOMC에서 경기에 대한 판단이 ‘완만한 확장’에서 ‘악화’로 변해 9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ECB 정책회의에서는 기존 국채매입프로그램(SMP)과는 다른 형태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과 ECB 선순위권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오는 31일 잭슨홀 미팅, 9월 6일 ECB 정책회의, 9월 14일 FOMC가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정책 기대감은 9월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2010년 8월 말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2010년 8월 2 일 버냉키 연준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양적완화(QE2)완화를 시사했고, 실제로 정책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위험 자산 강세가 나타났다. 또 9월 FOMC 에서 QE2가 실시되며 위험자산 랠리가 지속됐다”며 “결국 현재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정책기대감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위험 자산의 강세 현상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로존 불확실성과 더불어 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이 글로벌 경기둔화이기 때문. 실제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국 2분기 성장률은 둔화됐다. 특히 미국 ISM 제조업 지수, 고용지표 둔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대됐다.

고 연구원은 “그러나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의 눈높이가 상당 부분 낮아져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CITI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이는 곧 현재 발표되고 있는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CITI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반등 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8월에 발표되는 소비심리지수 등 각종 서베이 지표의 경우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따라서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완화 될 것”이라며 “26일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글로벌 투기적 포지션의 변화다. 글로벌 투기적 포지션이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상승 속도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위험 자산의 투기적 포지션을 살펴보면 유로화, S&P500, 에너지 등 위험 자산의 투기적 포지션이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향후 위험자산의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 연구원은 “특히 안전 자산인 달러화 강세에 대한 배팅이 감소는 유로화 강세와 더불어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가는 기업이익 전망치(12 개월 예상 EPS)와 벨류에이션(12 개월 예상 PER)의 함수다. 기업이익 전망치는 펀더멘탈을 벨류에이션은 투자심리를 나타내기 때문. 따라서 이를 통해 5월 이후 코스피 지수의 하락 요인을 살펴보면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어야 한다.

고 연구원은 “현재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요건은 갖춰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Fed, ECB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고 CITI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 반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으로 글로벌 투기적 포지션이 위험 자산으로 배팅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코스피 지수는 벨류에이션 상승과 더불어 연초와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현재의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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