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은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특정인을 위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거나 협력하는 전문주주(속칭 총회꾼)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총을 한번 개최하는데 평균 1천5백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기업이 사외이사에 지급한 평균 보수는 연 1천6백34만원에 달했고 사외이사 추천시 가장 고려하는 점은 전문성(71.7%)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기업의 66.7%는 주총 준비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주총 6주전 감사에게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3월말현재 최근 1년동안 정기주총을 연 3백8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50.4%는 "주총 개최와 관련해 미리 움직임을 체크하는 총회꾼이 있다"고 응답했다.
총회꾼이 참석하는 상장사의 경우 5명 이하가 45.4%로 가장 많았고 5명 초과~10명 이하 39.6% 10명 초과~15명 이하 12.1% 순이었다.
총회꾼 대처방법(복수 응답)으로는 65.9%가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고 답했다.
"담당자를 따로 두고 있다"고 응답한 곳도 37.7%에 달했다.
총회꾼이 실제 주총에 참석한 회사는 35.5%를 차지했다.
주총를 여는데 들어가는 소요비용은 평균 1천5백54만원으로 조사됐다.
기념품 비용이 4백89만원(31.5%)으로 가장 많았고 신문공고비 3백18만원(20.4%),인쇄비 2백92만원(18.8%),발송비 1백94만원(12.5%)순이었다.
주총 기념품을 준비한 기업은 59.8%에 달했다.
주총에서 주주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거나 요구하는 내용(복수응답)은 회사의 경영.영업정책(58.3%),주가관리(57.8%),배당정책(46.9%) 등이었다.
반면 기업들은 기업실적과 배당(65.7%),주가변동(51.2%),총회꾼 요구사항(32.4%) 등에 적극 대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총 안건인 이사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경영진(66.0%),대주주 및 주요 주주(60.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의 98.1%는 후보자가 그대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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