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의미 있는 경험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자
저 출산이 수년 째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 책은 ‘인간 재생산’이라는 키워드를 둘러싼 여성과 모성, 가족계획사업을 되짚어본다.
한국 전쟁 이후, 현대 한국 사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사회적 발전 궤적을 추적하면서, 아이 낳기가 어떻게 여성들의 일로 여겨졌고 여성들은 어떻게 자기 삶 속에 이를 위치시켜왔으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출산과 모성에 대한 상상력이 어떻게 구성돼왔는지를 풀어낸다.
이 책은 저 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추상적인 모성예찬과 모성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여성에 대한 비난, 혹은 이에 단순히 ‘어머니 됨’을 거부하는 것만으로 대항하려는 논리 양쪽 모두를 피할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한다.
국가주의 담론에 전유돼버린 저 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을 도출해낸다. 모성의 경험이 여성 자신의 성장이나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 그 자체에서 의미 있게 해석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전제될 때, 비로소 저 출산 정책 또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배은경 글 | 시간여행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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