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7백39억원(차익거래 5백26억원,비차익거래 2백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1조7천5백15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차익거래잔고는 이날 1조8천억원을 넘어서며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는 12일 12월물 선물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프로그램 잠재매물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나 청산물량이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입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베이시스 0.3~0.5 수준에서 진입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선물베이시스가 마이너스(백워데이션) 수준까지 악화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청산매물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배당을 목적으로 내년 3월로 이월될 물량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 연구원은 "미국증시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 내년 선물 3월물 가격이 고평가되게 되는데 이렇게되면 현재의 차익거래잔고 중 상당부분이 이월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앞으로 출회될 프로그램 매물 잔고는 향후 장세가 어떻게 전개되는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