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눈에 띄는 종목 3선
2분기 어닝시즌 눈에 띄는 종목 3선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8.07
  • 호수 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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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한진해운‧OCI머티리얼즈

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2일 기준 144개 기업이 잠정 실적을 발표했고 그중 40개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 48개 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어닝 시즌은 기업의 잠정 실적에 대해 구체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기이다. 또 실제치와 거의 유사한 해당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그 이후 분기에 대한 실적 추정도 수정하면서 실제치와 좀 더 가까워지는 작업이 행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KDB대우증권 기업분석팀은 “투자 심리를 좌우했던 매크로 변수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이라며 “따라서 8월에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GS리테일, 한진해운, OCI머티리얼즈가 2분기 어닝시즌에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007070)
현재주가 2만5200원 | 목표주가 3만1000원 | 투자의견 매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468억원, 순이익 33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편의점이 7439억원, 슈퍼가 3568억원을 기록했는데, 견조한 신규 점포 성장세에 힘입은 편의점의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편의점은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산업 규제가 약한 편이다. 그러나 편의점의 출점 경쟁 심화가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이익에 침해된다는 이유로 기존 점포가 존재하는 반경 500m 내의 신규 출점 제한에 대한 규제가 거론되고 있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의 경우 리뉴얼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고 폐점률이 약 4%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슈퍼마켓의 경우는 당분간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상품 구색 개선을 통해서 이익률 개선을 이뤄 나가야 하는데,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간편식, 가정대체식 시장의 성장은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국내 편의점 산업은 연평균 15% 성장을 기록, 2014년에는 15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기업형 슈퍼마켓 산업은 연평균 15% 성장을 기록, 2014년에는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해운(117930)
현재주가 1만3500원 | 목표주가 2만5000원 | 투자의견 매수

2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며 1분기 부진에서 급격히 회복됐다.

운임이 2010년 고점 수준을 넘어서고 매크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2010년 고점 이후 나타났던 경쟁 심화와 급격한 운임 하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09년 글로벌위기 이후 나타났던 짧은 계선 사이클을 감안하면, 이러한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고점에서는 운임이 비교적 고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의 수요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선사들도 신축적인 공급 조정을 통해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과거보다 더욱 강화된 얼라이언스는 과열됐던 경쟁 양상을 완화시키고 있다. 강하게 하위업체들을 압박했던 상위업체들도 최근 지나친 경쟁의 한계를 느끼며, 운임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3분기에는 운임인상과 유가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데다, 성수기에 따른 물동량 증가가 일어나 약 3069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계절적으로 이익이 소폭 둔화되겠지만, 전년비 개선 폭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의 추가하락, 수급밸런스의 견조함이 이어질 경우 이익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OCI머티리얼즈(036490)
현재주가 4만2700원 | 목표주가 6만2000원 | 투자의견 매수

2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모노실란 출하량과 가격이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NF3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디실란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디실란은 모노실란과 함께 반도체 실리콘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고부가 가스로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이 가스는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으며, 생산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격은 모노실란의 100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현재 디실란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성장뿐만 아니라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모노실란을 원료로 디실란을 합성하기 때문에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효율성 제고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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