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보고서]차이나조이에서 발견한 ‘흥행 가능성’
[애널리스트 보고서]차이나조이에서 발견한 ‘흥행 가능성’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7.31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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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게임쇼 ‘2012년 차이나조이’가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회장에서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

이번 2012년 차이나조이 참관을 통해 1)중국유저의 높은 게임수요, 2)퀄리티 높은 RPG게임에 대한 기대감, 3)높아진 중국의 자체게임 개발력, 4)모바일게임, 웹게임 등 신규플랫폼의 확산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질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지속적인 수혜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 확신이 더해졌다.

2012년 차이나조이의 개막 초반(26~27일) 방문객은 10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2.4%나 증가(2011년 8만명), 중국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중국게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여력을 방증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히트작품들의 트렌드에 따라 ‘오디션’과 같은 댄스게임 장르나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FPS(1인칭슈팅게임)장르가 대부분의 전시장을 채웠던 반면에, 2012년 차이나조이의 경우 질 좋은 RPG(역할수행 게임)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

특히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시연부스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29일 오전에는 첫 중국 FGT(Focus Group Test :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CBT 이전의 테스트) 일정을 공개(8월16~26일)했으며, 현재 웹사이트에서 테스터를 모집하는 중이다.

한편 Netease의 ‘Dragon Sword’와 같은 게임을 통해 중국의 자체게임 개발력이 빠르게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콘텐츠의 기획력이나 게임플레이에 있어서는 여전히 국내게임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모습이었다.

이밖에도 ‘프리스타일풋볼(JCE)’도 Tenecnt 부스를 통해 시연버전을 공개했으며, 현지 언론을 통해 빠르면 3분기 중 첫 번째 테스트 진행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이나조이 행사장 내에 모바일게임과 웹게임 전문관이 형성, 온라인게임 플랫폼의 지속적인 인기와 함께 신규플랫폼에 대한 높은 성장 기대감도 갖게 했다.

이번 게임쇼를 통해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성공 가시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Tencent와의 미팅을 통해, Tencent 내부적으로도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Tencent는 중국 내 PC방 1,2위 프랜차이즈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QQ메신저를 통한 신규게임 마케팅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상해 PC방 두 곳을 방문한 결과, 하드웨어 사양이 블레이드앤소울 최소/권장사양을 충족하고 있어, 주요 대도시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물론 2~3선 도시를 포함해 높은 유저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게임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가져도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

joseph.chung@woori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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