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연말 배당주 ‘비중 확대’
경기민감주·연말 배당주 ‘비중 확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7.31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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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펀치볼’ 고려한 MP 전략

8월 증시는 금리인하를 통한 리플레이션의 진입구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앞서 중국의 경착륙과 유럽발 크레딧 위험의 여파로 주요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일어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반면 통화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 기대감은 현 증시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평가된다. 미국,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금리인하가 단행된 데다 추가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주식시장은 ‘펀치볼(양적완화 등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경기를 되돌려 놓으려는 시도)’ 사용구간에서의 투자전략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선 국내 금리는 정책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금리인하를 통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테일러 룰이나 피셔방정식으로 본 현재 금리수준은 적정금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함으로써 투자확대 및 소비 진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적으로 해외에서도 미국이나 국내와 같이 장기물이 하락해서 단기물에 수렴하는 Bullish Flattening 구간에서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시차 없이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재정정책과는 달리, 통화정책의 경우 2~3개월 후 효과가 확인가능하다는 점에서 5~6월 시행된 글로벌 양적완화의 효과는 8~9월을 중심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채가격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마이너스 금리에도 자금이 은행예금으로 쏠리는 등 금융시장이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러한 디플레이션 상황이 3분기 중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리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진입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모델포트폴리오에 있어 디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 구간에서 요구되는 배분전략이 유효하다는 제안이다.

강 연구원은“금리인하 및 양적완화를 포함한 다양한 펀치볼의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8월 이후 금융시장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리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리플레이션 국면 진입 신호로, 제로금리에 육박한 채권가격의 반전 가능성과 자금 부동화, 호주달러와 미국 부동산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8월 모델 포트폴리오는 디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의 양방향성을 취하도록 경기민감주와 성장형 배당주를 혼용하는 ‘바벨전략’을 권했다.

강 연구원은 “Policy Mix 효과에 따른 G2 경기회복 모멘텀을 겨냥해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IT, 자동차, 철강/금속, 화학, 에너지, 기계 등의 비중확대, 그리고 하반기 이익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연말 배당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제시했다.

감세정책, 3차 양적완화와 같은 통화정책으로 미국의 정책 모멘텀이 8~9월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의 경우에도 지준율 추가인하 가능성,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등에 따라 경기회복 모멘텀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리플레이션 초기 구간이라는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배당주를 통해 일정부분 확정적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예상배당수익률이 3.5% 이상이고,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017670), 현대해상(001450), KT&G(033780), GKL(114090), 휴켐스(069260)를 8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반면 유로존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보다는 하반기, 나아가 내년에도 계속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건설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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