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강세는 코스피 반등 시그널
인도 증시 강세는 코스피 반등 시그널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7.20
  • 호수 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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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자본재 중심으로 비중 확대”

인도 증시가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이머징 국가의 경우 -6.5%, 브라질 -21.2%, 중국 -9.4%, 러시아 -9.3%를 나타낸데 반해 인도는 +2.4%를 기록, 상당히 견조한 주가 상승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인도 경제는 현재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파로 수출 둔화 등 실물경기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루피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경기 우려감이 확산된 상태.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유럽경기에 민감한 인도가 증시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이는 지난 6월 EU 정상회담에서 ESM, EFSF의 역할 확대에 합의하면서 유로존 리스크가 정점을 찍고 둔화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루피화의 약세가 진정되면서 인도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유로존 리스크 완화로 루피화가 안정세 국면을 맞은 것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도 기업의 실적 개선 지속도 증시 강세를 이끄는데 한몫했다.

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머징 국가의 기업 실적이 둔화된데 반해 인도의 경우 루피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되려 수혜를 받았다”며 “MSCI INDIA 기업이익 수정비율(ERR)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는 향후 기업이익의 상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지난 4월 17일 인도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최근엔 수비르 고칸 인도 중앙은행 부총재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지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 연구원은 “따라서 이러한 인도 증시 강세는 코스피 반등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인도 증시의 반등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 역시 반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QE3 기대감 확대, ESM 출범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코스피 지수가 레벨업 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향후 3개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수출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다만, 인도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고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부진한 모습은 코스피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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