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방어주위주로 분할매수 하라”
“경기 방어주위주로 분할매수 하라”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7.10
  • 호수 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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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망 중소형주 2선

유럽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상반기 중소형주 시장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투자심리가 위축돼 적극적으로 매매하기 부담스러워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들어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주로 팔면서 대형주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던 탓에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윤태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주 장세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반영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3월 초 이후 중소형주가 급락하며 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진 점도 관심을 끌고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대형주보다 무조건 높은 것은 아니다. 경기 방어주의 특성을 갖고 있고,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로 태광, 이엠넷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태광(023160)
현재주가 2만5700원 | 시가총액 5960억원 | 투자의견 없음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와 기술력을 갖춘 산업용 파이프 피팅 전문기업이다.

현재 수주잔고는 2000억원 수준으로, 증설이 완료되는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2300억원 선이 예상된다. 2분기 수주실적은 1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발주 쪽 문제가 아닌 기존 CAPA(수용능력)대비 과해진 수주잔고의 영향으로 보인다. 수주실적 감소는 연말 증설완료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수주잔고를 통해 6개월 가량 매출을 확보하려는 태광의 전략은 현재 호혜적인 발주 상황에서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며 “1분기 758억원이던 매출 또한 수주잔고가 증가추세에 있음을 감안 시, 증설효과가 완전히 반영되는 3분기 이후 확실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대비 생산 CAPA는 연말 30% 수준의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3500억원 수준이었던 CAPA가 현재 4000억원 수준으로 상향됐고, 연말까지 추가 증설을 통해 4500억원 수준으로 증가 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화전 제 2공장의 2200여 평에 신규 기계설비 투자가 완료 된 효과로, 추가 7000평 가량의 여유부지가 준비돼 있어 현재 적재공간으로 활용하는 중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즉각적인 증설 역시 가능한 상황”이라며 “CAPEX(설비투자) 규모도 설비 및 건물 분 약 110억원 수준으로, 순현금 상태인 재무상태를 고려 시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조정은 1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와 글로벌 EPC(설계·구매·시공) 발주 지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의 경우 1회성 비용 문제일 뿐이고, 발주의 경우 지난달 26일자로 지연됐던 사우디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1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인한 과매도 국면은 진정되는 상황”이라며 “증설된 설비가 본 가동에 들어감을 고려 시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엠넷(123570)
현재주가 9180원 | 시가총액 480억원 | 투자의견 없음

국내 검색광고시장 대행사로 NHN의 자회사인 NSM에 이어 국내 2위의 M/S(시장점유율)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검색광고 취급액은 1188억원으로 국내 전체 검색광고시장 대비 9.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연간 1만4000명의 광고주를 NBP, 오버추어 등에 공급하고 15% 수준의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4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매출액의 90% 이상이 검색광고 대행으로부터 발생되며, 전체 매출액의 42.9%가 NHN, NBP를 통해 발생되며, 오버추어 비중은 12.4%이다.

2007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일본 매출액은 71억원을 기록, 2009년 이후 연평균 66.8% 고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검색광고 시장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국내 1조2000억원에 비해 2.6배 높은 상황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엠넷은 2~3년 내 일본 검색광고 취급액을 국내 수준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특히 일본 내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지난해 모바일 검색광고 성장률이 전년 대비 62.5%를 나타내면서 시장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고 있어 이엠넷의 성장 모멘텀은 일본 검색광고시장 성장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이 예상된다. 국내 2위 검색광고 대행사 시장지배력과 향후 3년간 연평균 15.2%로 예상되는 국내 검색광고 성장률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 대비 9.0X 수준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 연구원은 “일본시장 진출과 모바일 검색광고 성장은 국내 PC온라인 검색광고 기반 수익원과 더불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또한 다양한 업종별 소액 광고주 pool구성과 대형광고주 확대를 통해 실적 변동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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