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강한 주식 vs 가격 약한 주식 ‘선강후약’
실적강한 주식 vs 가격 약한 주식 ‘선강후약’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7.03
  • 호수 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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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유망종목 Top 5

지난달 증시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 네 번의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그리스 재총선을 시작으로 멕시코 G20 정상회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치면서 시장은 전강후약의 패턴을 보였다. 연정구성에 성공한 그리스 재총선 외에 G20정상회담, 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지난주 후반, EU 정상회담에서 은행권 지원 합의 등 공조 움직임이 확인되자 코스피는 단숨에 185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투자심리는 또다시 합의사항의 실질적 진전 여부와 궤를 같이할 전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어닝시즌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스페인 리스크에 대응하는 유로존의 공조 범위와 중국의 정책대응 효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선할 수 있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1800~1940p의 밴드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지수의 상단이 다소 낮아진 좁은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라며“단기 트레이딩 위주의 매매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3분기 증시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정책 기조 전환과 경기저점 통과,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 부양정책(QE3), 독일을 중심으로 한 금융동맹(Banking union) 체제 논의가 글로벌 리플레이션 정책공조로 연결된다면 3분기 안도랠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낙관했다.

더불어 지수 흐름보다 종목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전통적인 경기방어주 개념보다는 시장의 불편함과 맞설 수 있는, 위기에 강한 기업을 선별하라는 것. 경기둔화 및 실적 둔화, 성장과 이익변동성,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극복할만한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크게 실적 호전주와 낙폭 과대주 즉,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강한 기업과 약한 기업 간의 경쟁구도가 마련되고 이들은 선강후약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도랠리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실적시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실적이 강한 기업으로 지지력을 구축한 후에 낙폭 과대주가 후발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에 강한 기업과 더불어 최악을 벗어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현재의 불리한 상황보다는 가까운 미래의 업황 회복에 무게를 둔 선점전략, 역발상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 연구원은 “안도랠리 기대가 약화되면서 낙폭과대주의 흐름도 탄력이 다소 둔화돼, 실적 우려가 남은 약자 그룹의 반격도 한 템포 늦춰진 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역발상 투자의 조건을 갖춘 기업들이 3분기 초,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충분한 기업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 제품가격 회복 사이클 진입, 수급적 부담 해소, 이 세 가지를 만족시키는 섹터와 종목부터 7~8월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며 “전환 포인트는 2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포트폴리오 운용에 있어서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기 전까지 바벨전략의 큰 틀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바벨전략은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 경기에 민감한 종목과 방어적 성격의 확실한 양방향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이기는 전략을 말한다.

더불어 실적·성장성·밸류에이션 측정을 통해 다섯 종목의 투자유망종목을 선정했다.

글로벌 대표 수출주로 현대차(005380), 과매도 낙폭 과대주로 삼성화재(000810), 경기방어와 동시에 성장모멘텀을 갖춘 NHN(035420), 이머징마켓 소비주인 휠라코리아(081660), 수출대표주 밸류체인 평화정공(043370)이 7월의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특정한 업종보다는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에 대한 고른 관심이 유효하다는 전망도 있다.

임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여전한 화학·기계·철강 등 전통적 중국 관련주들에 특히 관심이 간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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