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주 수입원 부동산회사 임대소득
3형제 주 수입원 부동산회사 임대소득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6.12
  • 호수 8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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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지배권 승계 방식 시리즈 <13> 효성그룹 ②

공익법인 설립 세금 없이 모든 지분 상속 가능
향후 ㈜효성 사업부문 분할가능성 각자의 길로

현재 효성그룹 지배주주는 조석래로 효성그룹의 창업자인 조홍제의 장남이다. 조석래는 3명의 아들을 두었으며 이들 모두 효성그룹에서 일을 하고 있다.
조석래는 효성그룹의 회장이자 ㈜효성의 대표이사이며, 장남인 조현준은 10개사, 차남인 조현문은 13개사 그리고 삼남인 조현상은 4개사의 등기이사 및 감사직을 겸하고 있다. 조현준의 경우 효성ITX 등 IT 회사들, 조현문은 본인이 ㈜효성에서 담당하고 있는 중공업PG부문과 관련된 자회사들 그리고 조현준은 더클래스효성 등 기타사업부문 회사들의 이사 및 감사를 맡고 있다. 조석래는 효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효성의 최대주주이나, 3명의 아들들의 지분을 합한 경우 20.91%3로 조석래보다 지분이 더 많다. 조석래 및 송광자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총 3945억7천9백만 원이며, 조현준 등 아들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총 1조823억5천8백만 원으로 조현준 등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조석래 등이 보유한 지분가치의 274.31%에 해당된다.

<지분승계>

효성투자개발

효성투자개발은 1973년 설립된 회사로 염색가공업을 하던 회사이다. 그러나 2003년 동 사업을 중단하고 2004년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업으로 업종변경을 하였다. 조현준은 현재 65,600주(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준의 주식보유는 2000년부터 확인이 되며 당시에도 동일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효성투자개발에 대한 투자로 조현준은 연평균 14.97%의 투자수익률을 얻었다.

효성투자개발은 2003년 당시 “계속기업에 관한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던 회사로 2004년 업종을 변경하고 2005년 아파트를 ㈜효성과 공동으로 시행했다. 시공은 ㈜효성이 맡았다. 이후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여 현재 정상화됐다.

결국 조현준은 자신이 보유하던 회사의 재무적 위험을 ㈜효성의 사업을 이용해 정상화시킨 것으로 회사기회유용의 문제가 있다.

㈜효성

조현준 등과 ㈜효성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 회사들 중 효성ITX(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제외하고 조현준 등의 투자수익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더클래스효성은 2003년에 설립되어 Mercedes-Benz 판매를 하고 있는 회사이다. 설립 당시 조현준 등이 120,000주(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005년 무상감자로 주식수가 줄어들고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현재 각각 5.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더클래스효성은 총 1,090,908주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조현준 등 3명은 실권하고 ㈜효성만 지분비율대로 참여해 600,000주의 유상증자만 실행됐다. 조현준 등은 동 주식에 대한 투자로 2.01%의 연평균 수익률을 얻었다.

홍진데이타서비스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소프트웨어개발 및 판매가 주 사업목적인 회사이다. 설립 당시 효성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2년 조현상과 조현문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현상은 4.96% 조현문은 5.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문과 조현상은 동 주식에 대한 투자로 4.90%의 연평균 수익률을 얻었다.

효성 ITX는 조현준이 지분 100%를 취득하여 2001년 4월 계열편입 됐다. 유상증자, 회사분할 및 상장 등을 통해 주식수가 변동되어 현재 조현준은 37.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은 조현준이 지분을 취득한 이후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우선주 전량을 인수해 2001년부터 우선주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2005년 실시한 800,000주의 유상증자에서 조현준이 400,000주를 인수하고 ㈜효성이 400,000주를 인수해 보통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현재 30.10%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회사는 인적분할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분할설립했으며, 분할에 따라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현재 60.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분할 직후 ㈜효성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모두 하봉수에게 매각하고 조현준은 일년 후 하봉수에게 효성이 매각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주식 전량을 매입했다.

조현준은 효성ITX 및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지분투자로 44.66%의 연평균 수익률을 얻었다.

효성토요타는 2009년 설립된 회사로 조현준, 조현상, 조현문이 각각 20%의 지분을 그리고 ㈜효성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토요타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2006년 ㈜효성이 우선주 74.53%를 매입하면서 10월 계열편입 됐다. 이후 조현준 등은 2008년 보통주를 매입하고 2009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조현준은 15.16% 그리고 조현문과 조현상은 각각 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보통주 71.78%와 우선주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갤럭시아미디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1994년 설립된 회사로 2008년 효성ITX가 지분 18%를 매입하면서 계열편입됐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2009년 (구)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를 합병하고 회사이름을 바로비젼에서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로 변경했다.

조현준은 (구)갤럭시아케뮤니케이션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합병으로 갤럭시아케뮤니케이션즈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조현준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투자로 얻은 연평균 수익률은 -17.5%이다.

갤럭시아미디어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2006년 조현준이 지분을 매입해 계열편입 됐다. 2006년 말 조현준은 53.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08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10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다.

3세대에서 4세대 승계

현재 4세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회사 지분은 없다. 다만 4세 들 중 조인영(2002년 11월 생), 조재호(2006년11월 생), 조인서(2006년 6월 생)의 경우 과거 ㈜효성의 지분을 보유한 적이 있다.

이들은 모두 2008년 10월과 11월 경 주식을 매입했으며, 당시 공시에 의하면 매입자금은 증여 받은 자금이었다. 이들은 모두 2010년 9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향후 승계 방향>

지분승계
조석래 및 가족들의 보유지분

현재 조석래 및 송광자가 보유한 지분가치의 99%는 ㈜효성의 지분에 의한 것으로 조석래는 ㈜효성의 지분 10.32% 그리고 송광자는 0.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조석래 부부가 총 10.53%의 ㈜효성 지분을 상속하면 지분승계는 완성되는 것이다.

2010년 말 현재 조현준은 4260억 원, 조현문은 3313억 원, 그리고 조현상은 3250억 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가치의 70% 이상이 ㈜효성 주식에 의한 것이다. 조현준 등이 보유한 주식은 1990년대부터 이미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확보 과정을 확인할 수 없는 ㈜효성 및 5개의 부동산업을 하는 회사들과, 2000년대에 들어 주식을 매입한 회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000년대에 지분을 매입한 회사들은 특히 조현준이 단독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효성ITX, 갤럭시아케뮤니케이션즈 등 조현준이 2000년대 들어 단독으로 주식을 인수한 회사들은 대부분 컴퓨터프로그래밍 콜센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로 인하여 조현준과 다른 아들들과의 주식가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지분 승계 전망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효성의 경우 조현준 등 아들들의 지분이 조석래 보다 더 많은 상태로 효성그룹의 지분승계는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에 와 있다. 이외 조석래 부부가 상속 또는 증여한 주식은 ㈜ 효성 주식뿐으로 효성그룹의 경우 지분 승계문제는 복잡하지 않다.

조석래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승계는 직접 아들들에게 상속 또는 증여하거나 공익법인을 이용할 수 있다. 직접 상속하는 경우 약 50%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경우 5%(또는 10%)까지 증여세가 면제되므로 대부분의 지분을 세금 없이 기부할 수 있다. 따라서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공익법인을 아들들이 지배하도록 한다면 세금 없이 모든 지분의 상속이 가능하다.

효성그룹의 경우 아들들 특히 조현준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여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계열회사 확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계열회사들이 어떻게 이용될 것인지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승계

조석래가 현재 76세로 조만간 효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분할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효성그룹은 일부 IT 회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효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성은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어 ㈜효성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3명의 아들들은 이미 10년 이상 ㈜효성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미 ㈜효성의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경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조현준과 조현문은 ㈜효성의 이사이며, 각각 ㈜효성의 주요 사업부분을 맡고 있다. 조현준의 경우 ㈜효성에서 무역PG장과 섬유PG장을 맡고 있으며 조현문은 중공업PG장 그리고 조현상의 경우 산업자재PG장을 맡고 있다.

조만간 조현준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비등기 이사인 조현상은 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조현준과 조현상이 미국 불법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서 현재 형 집행 등이 진행 중인 상태이므로 당장 승진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당분간은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공동경영의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효성의 사업부문이 매우 다양하며, 조현준이 지속적으로 IT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효성의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각각 한명이 하나의 회사를 전담하는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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