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美ㆍ유럽 부양책 기대…주가·유로 상승
[해외증시]美ㆍ유럽 부양책 기대…주가·유로 상승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2.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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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의 주가는 미국과 유럽의 부양책 기대로 큰 폭 올랐다. 유로화도 급등했다.

美 국채가격은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돼 큰 폭 하락했고(금리 급등)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고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도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에 공조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와 유로화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ECB는 금리를 연 1.00%로 동결했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일부(a few) 위원이 즉각적인(immediate)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는 7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발언으로 평가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연준 관계자들은 추가 부양책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Fed가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저울질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유럽에서 곧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6.84포인트(2.37%) 상승한 12,414.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9.63포인트(2.30%) 높아진 1315.1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61포인트(2.40%) 오른 2844.7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유동성 프로그램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막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은 반드시 취약한 고용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럽증시도 ECB의 부양 의지에 화답하며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ECB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도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만약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완만한 경제 성장이 실현되지 않으면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검토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ed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12개 연은이 담당하는 지역의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반등했으며 고용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다음 날 의회 증언을 할 예정이어서 양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Fed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금리결정을 위해 회동할 예정이다.

전날 26달러 아래로 밀린 페이스북의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JMP증권은 페이스북에 대한 주가 분석을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는 37달러로 제시했다.

나스닥 OMX는 지난달 페이스북 상장 후 거래 지연에 따른 손실 보상을 위해 4천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화는 스페인 은행권 부채 문제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된 데다 뉴욕과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해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급등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11엔보다 1.51엔 급등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1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74엔보다 0.45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은행권의 부채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가능성이 커진데다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 유로화 급등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1.00%로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Fed의 소임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거나 중기 인플레 전망치가 Fed의 목표치인 2% 아래로 크게 낮아지는 등 전망이 악화하면 "Fed의 추가적인 통화 조절정책이 타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로존의 부채 위기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부채 위기 조기 해결 난망과 오는 17일 2차 총선 이후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상존해 유로화가 달러화에 3개월 안에 1.20달러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있다.

독일 경제부는 전달대비 4월 산업생산이 2.2%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1.0% 하락률을 밑도는 것이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과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9bp 오른 연 1.66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5/32포인트나 밀렸고, 수익률은 10bp나 높은 2.74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상승한 0.735%를 나타냈다.

드라기 ECB 총재는 금리를 1.0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내 은행에 대한 고정금리 전액배정 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1월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은행들은 최대 3개월 동안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일부(a few) 위원이 즉각적인(immediate)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확인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발언으로 평가됐다.

이날 다우존스는 EU 관계자 발언을 인용, 유로존은 상설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은행 직접자본 확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행권 부실채권 문제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Fed의 12개연방준비은행이 속한 지역의 경제가 완만하거나(moderate) 보통 수준의(modest)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12개 지역 연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베이지북은 오는 19일과 20일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 발표 뒤 Fed의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증폭돼 뉴욕증시가 오름폭을 확대했다. 또 경제 전망이 악화된다면 Fed가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힌 것도 증시 강세를 부추겼다.

뉴욕 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락한 데다 유로존 낙관론이 확산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3센트 (0.9%) 높아진 85.02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감소세를 나타내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3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3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류와 정제유 재고가 50만배럴과 60만배럴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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