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향후 전망 어둡지만은 않다
글로벌 경기, 향후 전망 어둡지만은 않다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6.05
  • 호수 8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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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감 보다는 기대감이 우위”

현재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눈높이 조절 이상의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시장이 주목했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는 현 제로 금리 수준을 2014년 후반까지 유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 가운데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특히 4월 들어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등 노동시장 여건은 개선되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2.2~2.7%에서 2.4~2.9%로 상향 조정하는 등 현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채현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의 FOMC에서 나타난 연준의 현재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시행 가능성의 높고 낮음을 차치하고라도 3차 양적완화 정책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의 회복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연율 2.2%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2.6%를 하회한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가 지난해 4분기 2.1%에서 2.9%로 개선되는 등 성장률 기여도가 1.5%에서 2.0%로 높아진 반면 재고기여도는 1.8%에서 0.5%로 낮아지는 등 성장의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경제 성장 감속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할 것이다.

중국 경기 반등 기대

최근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서히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되고 있다.

연초에 부각되었던 경착륙 우려는 기발표된 중국 1분기 GDP가 8%대를 유지한 영향으로 완화됨과 동시에 3월 소매판매 등 실물 경기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중국 경기의 회복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HSBC가 발표한 4월 PMI(구매자관리지수)I가 전월의 48.3포인트보다 0.8포인트 상승한 49.1포인트를 기록,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여줬다.

채 연구원은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PMI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는 반면, HSBC PMI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50선을 하회하고 있어 양 PMI지수 간의 괴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며 “하지만 HSBC PMI지수가 중국 내 420여개의 중소기업의 환경을 반영하고 있고 특히 수출 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HSBC PMI지수의 반등은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부터 시행된 2차례의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와 최근 농촌 지역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차별화된 통화 긴축 완화로 기업 대출이 확대된 점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사의 예상대로 5월 초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가 단행된다면 PMI지수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국가통계국의 3월 PMI지수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4.1포인트 상승하고 재고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생산지수가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하는 등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제조업 경기의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채 연구원은 “따라서 중국의 PMI지수 특성상 GDP성장률을 약 1분기의 시차를 두고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국 경기가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완만한 회복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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