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세 회복…중소형주 투자매력도 ↑
기관 매수세 회복…중소형주 투자매력도 ↑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5.29
  • 호수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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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턴어라운드 시작…반도체 ‘주목’

거시 경제 불안으로 증시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EPS(주당순이익) 순상향 회사수 비율이 -11.1%로 증시 전반적인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으로 기관 매수세 회복이 기대돼 기관이 관심을 두고 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달 초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중소형주의 투자매력도가 대형주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지난해 8~9월 증시 급락 때의 주가 저점을 하회하고 있으며 최근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기관 매수세 강화로 대형주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기관 매수세가 회복되더라도 소재, 산업재 등 이익모멘텀 하위 업종의 반등보다는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 등 이익모멘텀 상위 업종의 수익률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 업종 내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펀더멘탈 변화없어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반도체 업종은 현재 DRAM 업황이 완만한 회복세를 시현중으로 5월 상반월 PC DRAM 가격은 전월 대비 3~4% 상승을 시현할 전망이다. 또 PC DRAM의 수요는 여전히 소프트하지만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균형이 시작되고 있고, 서버 DRAM, 모바일 DRAM은 이미 매우 타이트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우려대로 PC 수요가 약세임에도 불구, PC DRAM 가격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엘피다 사태 등으로 인한 미래의 막연한 공급 불안 때문만은 아니다. 대신, 현재의 수요 약세를 뛰어넘는 공급 상의 실질적 변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유율이 높은 tier-1 업체들이 DRAM 설비 투자를 제한하여 DRAM 산업 전체의 공급 증가율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서버 DRAM, 모바일 DRAM의 수요 강세가 tier-1 업체들의 적극적인 제품 믹스 변화를 유도해 PC DRAM 공급 증가율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DRAM 수급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DRAM의 공급 상 현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 애플의 주력상품 스마트폰 출시 임박, 아이비 브릿지 채용 울트라북 출시 임박, 하반기 윈도우8 출시 예정 등의 이벤트들이 DRAM 수요의 점진적 반등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DRAM 업황은 더욱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DRAM 가격의 추세적 상승 속에 하반기에는 DRAM 공급 부족 현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 연구원은 “DRAM의 수급 균형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며, 현재의 DRAM 가격 상승 추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며 “아직까지 엘피다 처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DRAM 수요 상승 요인이 구체화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 PC DRAM의 비중 축소가 뚜렷해지고 있어, DRAM 수급은 빠르게 균형을 맞춰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가 꼽혔으며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완성품 시너지에 따른 실적 극대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올렸다. 하이닉스는 DRAM 턴어라운드의 직접적 수혜주로 판단되는 점, SK텔레콤 피인수에 따른 성장성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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