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회복 속도, IT>인터넷/ SW>자동차>기계
이익회복 속도, IT>인터넷/ SW>자동차>기계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5.29
  • 호수 8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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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주 6선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내려앉으면서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되는 종목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저가매력이 돋보이는 종목에 대한 단기매수를 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낙폭과대주는 다른 측면에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이후 내지 연중 고점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지수 급락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위험으로 인해 코스피가 120MA(기술적 저항선)를 급격하게 이탈하기 시작한 5월 둘째 주와 셋째 주 동안의 낙폭을 기준으로, 코스피대비 하락률을 감안한 업종별 선택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익률 제고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기계, 반도체, 운송, 조선, 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등이 진정한 의미의 낙폭과대주로 제시됐다. 5월 둘째 주 이후 코스피 하락률이 8.9%를 기록한 데 비해, 기계와 반도체가 각각 13.3%, 12.9% 급락했으며, 운송(11.9%), 조선(11.2%) 등의 순으로 과도한 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낙폭과대 업종은 4개로 압축됐다. 올해 영업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한 업종으로는, IT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인터넷/SW, 자동차, 기계가 그 다음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선정된 업종 내에서 투자가 유망한 최선호주는 다음과 같다.

 

삼성전기(009150)

현재주가 10만2500원 | 목표주가 13만원

올해 갤럭시S3 판매량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여 카메라모듈, FCCSP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업체와의 MLCC 가격 경쟁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 MLCC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이 기대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는 2012년 기준 P/B 2.0배 수준”이라며 “이는 역사적 평균 수준이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 변화를 감안할 때 삼성전기의 향후 주가는 과거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005930)

현재주가 122만5000원 | 목표주가 180만원

지난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나 유럽재정위기가 고조될 당시,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저점으로부터 두 배 이상의 수준으로 회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탁월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전 분기대비 19.8% 증가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와 Display 부분의 선순환 구조가 쉽게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035420)

현재주가 23만원 | 목표주가 32만원

새로운 성장 동력의 매출기여와 광고이벤트 효과 등을 감안할 때, 1분기를 바닥으로 분기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검색광고는 현재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화폐화(Monetization) 전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현재 가입자 3600만명 가운데 1600만명 이상이 일본에서의 이용자로 집계됐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일본사업 상용화 효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2012년 PER 17.4배로 과거 3개년 최저 평균 PER이 16.1배였던 점을 감안할 때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아차(000270)

현재주가 7만6400원 | 목표주가 10만5000원

이달 K9에 이어 9월 출시될 K3로 연말까지 K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함에 따라 상품성 개선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통합의 진전, K-9등 고급세단 출시로 점진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이 전망된다”며 “국내 광주공장 증설 및 중국 3공장 신설로 장기 성장 잠재력 또한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

현재주가 23만3000원 | 목표주가 31만원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가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나가는 모습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자동차 부문과 금융부문의 성장성)를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에 따른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태광(023160)

현재주가 2만2300원 | 목표주가 4만원

1분기 실적이 해외 신규거래처에 공급한 제품 결함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향후 점진적인 이익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업체의 수주 부진 등으로 비롯된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 생산량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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