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펀드ㆍ채권 시장 동향
주간 펀드ㆍ채권 시장 동향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5.22
  • 호수 8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생상품 증가, 금리 추가하락 가능성”

◆ 펀드

전체 펀드 설정 현황

주식형, 혼합형설정액이 증가 전환됐고, 파생상품(+2,810억원) 설정액이 증가 지속됐다. 한편 채권형이 -1,070억원 감소하고, MMF도 -6,120억원 이탈하면서 전체펀드 설정액은 감소했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설정액 증가규모 한주전 대비 확대된 +3,760억원이었고, 파생상품의 경우 8주 연속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펀드 유형 중 설정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내주식형 펀드

5주 연속 자금유입된 국내주식형은 KOSPI가 1,700p대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순유입 규모(+3,800억원)가 최근 21주내 가장 확대됐다. 특히 성장형(+1,880억원) 펀드로 자금유입이 집중됐고, 이어서 K200인덱스형(+1,240억원)도 유입규모가 확대됐다.

해외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로 지수 하락이 지속되면서 한주간 대부분의 유형수익률이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섹터 급락으로 섹터유형 평균수익률이 -7.6% 하락했고, 성장형, 인덱스형도 각각 -5.7% 하락했다.

해외투자 펀드

자금이탈이 지속됐으나, 이탈 규모는 2주 연속 둔화돼 -370억원 감소했다. 유로존 위기감 고조로 해외주식형 수익률 하락이 지속되면서 확매심리가 위축됐다. 중국펀드 -420억원, 브릭스 -210억원 등 대부분 펀드에서 순유출 규모가 축소했다.

그리스의 EU퇴출 및 디폴트 우려로 신용등급 강등 등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형 수익률 낙폭이 확대됐다. 유럽 영향과 함께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중남미펀드 -6.7%, 러시아펀드 -4.7% 하락했고, 선진국 대비 이머징펀드 수익률 하락폭이 컸다.

해외섹터 펀드

기존 섹터펀드 자금이탈 규모는 한주전과 비슷한 -150억 원이었다. 소비섹터(+10억원)의 소폭 순유입을 제외하곤, 원자재, 리츠, 인프라, 뉴에너지 등 주요 유형에서 자금이탈이 지속됐다.

원자재가격 하락 확대로 원자재펀드가 -5.2%로 2주 연속 가장 부진했고, 유럽 우려 확대로 글로벌금융섹터펀드도 -3.3% 하락했다. 한편 리츠, 헬스케어펀드가 -1% 하락에 그치는 등 수익률 선점이 이어졌다.

해외뮤추얼 펀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등 유로존 우려감 확대로 글로벌증시가 급락하면서 해외뮤추얼펀드 자금은 -23.2억달러로 올해 들어 주간 감소규모는 확대됐다. 지역군별로는 전지역 펀드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GEM(-13.9억달러) 감소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 채권

금통위 공격적 채권매수에 부담

5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예상보다 강경했다. 시장의 경기둔화 우려와 달리 금통위는 장기성장추세 회복전망을 반복했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총재는 정책금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단기 국채 금리가 정책금리 인하를 프라이싱하는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정책당국이 단기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공격적인 채권매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 상승 이유 없다

절대금리 부담에도 여전히 채권을 매도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상황에 따라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금리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뚜렷한 이유는 찾기가 어렵다.

‘빅볼’ 없고 ‘스몰볼’로 대응

경기와 물가 모멘텀만 보면 강한 내수부양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과거 강력한 경기부양책은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정책당국은 스스로 금리인하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같은 ‘빅볼’은 없으며, ‘스몰볼’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야구 경기로 치면 상대 마무리 투수가 올라왔는데, 강속구가 없고, 체인지업과 빈번한 1루 견제구 등을 통해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유형의 선수가 올라온 형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