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업계, 불황의 끝이 안보인다
태양광업계, 불황의 끝이 안보인다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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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계의 불황은 시작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완전경쟁 및 이에 따른 구조조정 양상이 나타나면서 불황이 시작됐다.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가격은 약 2/3가 하락했다. 모듈 가격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태양광의 가격급락 및 마진악화는 상당수 업체들을 경쟁력을 상실케했다. 시장에서 도태된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M&A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은 이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최대시장인 유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생산중단, 감소 등 체질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MB정부 초기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은 태양광 발전 사업에 기업마다 뛰어들었다.
현재 삼성(삼성전자, 삼성물산, 에버랜드, 삼성코닝정밀, 삼성정밀화학), LG(LG전자, LG CNC, LG화학, LG실트론), OCI, KCC, 현대중공업, 웅진(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 한화(한화솔라원, 한화솔라에너지. 한화L&C), 신성(신성솔라에너지, 신성씨에스), 오성엘에스티, 한국실리콘, 넥셀론, 글로실, KPE, 에스에너지, 효성, 경동솔라, 경원솔라 등이다.
태양광업계에선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요즘 세계적인 추세가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 LG, SK등 대기업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이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판단된다. 태양광 시장 전반에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황이 발생하면서 시장규모가 감소했다. 하지만 신규 설치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요 대비 명목 생산능력이 2~3배 수준이다. 공급 과잉이다. 이는 업체간 경쟁을 불러왔고 불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향후 2~3년간 지나친 경쟁으로 업황 약세를 보이며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수범 연구원은 "태양광업계의 불황 원인은 선도업체 위주(Tier 1) 과점화 심화, 밸류체인 전반의 가격 급락, 마진 악화 및 실적 저하, 업계 구조조정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중기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M&A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결국 경쟁력을 제고한 업체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는 태양광발전산업의 시장규모를 510억 달러(2014년 예상)라고 전망했다. 이 태양광발전산업을 놓고 국내업체와 해외 업체들에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와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가에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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