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어두워도 우량주는 있다
5월 증시 어두워도 우량주는 있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5.08
  • 호수 8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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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경기ㆍ유럽 불확실성ㆍ기업실적 먹구름
안개속 증시 ITㆍ자동차ㆍ반도체 등 유망주는 존재

증시는 수많은 변수들이 내재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정글에 비유된다. 그만큼 증시를 예측하려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달 증시의 세 가지 키워드로 미국·중국(G2)의 경기, 유럽 불확실성, 기업실적을 꼽았다. 미국의 경제지표와 스페인 재정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망성이 높기 때문에 월 초에 먼저 제조업관련지표와 고용지표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3월 고용 결과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눈높이 조정과정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기간조정을 나타냈다. 중국 역시 경기회복 신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선을 밑돌았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8.1%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1Q GDP 확정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경기회복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거로 미국 고용 및 부동산 시장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나,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며, FOMC가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뒀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경기가 둔화될 경우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제공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제유가 안정에 힘입어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미국 경기모멘텀의 약화가 확인된다면 2Q 후반에는 QE 3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중국은 투자, 건설 및 부동산보다는 제조업 중심으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중국 소비심리 지수는 빠르게 반등하며 향후 소비여건 개선을 시사하고 있으나, 소비 모멘텀만으로 중국 경기회복이 진행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긴축완화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하기 전까지 중국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1분기 실적시즌을 전후로 국내 산업재·소재 섹터의 주가가 중국 경기우려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중국 내부의 유동성 확대와 실물경기 회복간 시차가 변수가 되겠지만 중국 모멘텀 역시 지난달에 비해 이번달에 기대를 키울 수 있다고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의 회복 시그널이 발견된다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국내 소재·산업재 섹터의 턴어라운드 기대도 높아질 것이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특정 업종으로의 과도한 집중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관련된 시장 위험도 지난달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6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 결과와 그에 따른 신재정협약의 재논의 가능성도 부담이 되고 있으나, 신재정협약 이후 지나친 긴축의 부작용이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재논의 가능성도 큰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 CDS(Credit Default Swap)가 반락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7월 유럽안정화기구(ESM : European Stability Mechanism) 출범전까지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우려가 재점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매도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제한적인 수준이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이탈을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5월은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중국,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하므로 IT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안정형소비재를 통한 수익률 제고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달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꼽혔다. 자동차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시장 성장성과 유럽 점유율확대·중국 공급량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세가, 반도체는 휴대폰의 선전과 올해 2분기 D램가격 상승률이 20%를 웃돌 것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됐다. 이렇듯 경기가 어둡지만 유망주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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