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증시전망]짧고 탄력적인 대응전략 유지 ‘최선’
[금주의 증시전망]짧고 탄력적인 대응전략 유지 ‘최선’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2.04.23
  • 호수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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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피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시장은 지난 주 전망대로 2천선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했으며 특정 업종·종목이 시장 주도권을 쥐기보다는 짧고 빠른 순환매가 도는 양상이었다. 당분간 이러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등락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시장의 조정 압력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매크로 모멘텀의 둔화를 알리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유럽의 간헐적인 잡음도 시장의 방향성을 흐리게 할 수 있다. 또한 기업실적의 영향력은 크게 후퇴했으며 일부 종목의 로스컷 물량 출회도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정책 모멘텀의 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 지난 1월말 이후의 하단인 1960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 확보 및 반등 시도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에도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바 있는데 아직은 시장의 균형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치기 보다는 밀당 단계로 볼 필요가 있다. 지금으로선 짧고 탄력적인 대응전략 유지가 최선이다. 지난주가 짧게 덜어내는 주간이었다면 이번 주는 짧게 담는 주간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변수는 월말 경제지표와 FOMC(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이다. 미국에서는 주택지표와 소비심리지수, 1분기 GDP 성장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과 유럽의 PMI지수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고 한국의 1분기 GDP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주 FOMC에서 정책 변화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코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00선 탈환 실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승 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상승 동력 부재로 당분간 제한적인 움직임이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500선을 중심으로 한 지루한 샅바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 부진은 여전히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고점과 저점을 이용한 트레이딩마켓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 및 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펀드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서 해외채권형펀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해외 하이일드 또는 이머징국채 투자 등을 통해 높은 쿠폰금리와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관심이 부각된다. 또 ELF/ELS는 하방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수가 횡보를 계속하더라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 등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ELS기준 월간 발행 규모는 3월 5.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차별화 및 업종별 순 환매 등이 펀드간 수익률의 편차를 크게 하고 있다. 해외증시의 경우 각 국가들의 이벤트에 따라 등락의 시차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차별화 및 순 환매 장세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대응전략이 바람직하다.

채권

미·중 경기 개선에 대한 의구심과 스페인 우려로 위험자산은 조정을 보이고 안전자산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고채 3년물 기준 3.50% 이하는, 기준금리 3.25%와의 스프레드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도 제한되면서 금리는 다시 박스권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금리가 반락함에 따라 외국인이 다시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금리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스페인 국채 발행이 성공했으나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와 프랑스 대선 이후 재정협약에 대한 변동성 요인 등으로 금리 박스권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섹터(원자재)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규모가 한 주 만에 재 확대 됐다. 지난 14일 이란과 서방국간의 회담과 5월 중순 추가회담이 예정돼있다. 이란 핵 개발 관련 이슈가 유가 견인의 주요 요인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중동 지역 리스크 완화는 유가의 추가 상승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고유가에 대한 부담을 공감하는 만큼 가격상승을 제한할 가능성 이 존재한다. 금은 인도의 귀금속 상인의 파업 종료로 실수요 증가 예상된다. 단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에 따른 달러 강세 추세로 단기적 가격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나, FOMC를 앞두고 3차 양적완화(QE3) 관련 기대감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 확대가 가능하다.

해외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 건축허가의 전월대비 4.5% 증가 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4주 평균치가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및 뉴욕제조업지수, 주택경기지수 등 4월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고용시장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가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4월25~26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유럽] 스페인이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8.16%로 1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도 내년도 재정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스페인 및 이탈리아에 대한 대출 잔고가 큰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프랑스는 대선 1차 투표를 4월22일, 2차 최종투표를 5월6일 실시하며 좌파 후보가 집권시 경기 모멘텀 약화가 우려된다.

[일본] 3월 수출이 자동차 등 중심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하였으며, IMF는 대지진 복구 등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2.0%로 상향조정했다.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에너지 수입 증가 등으로 3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었고, 유로존 저성장 및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으로 수출이 다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IMF가 중국의 내수경기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올해 GDP성장률을 8.1%에서 8.2%로 상향조정했고, 2013년 성장률을 8.8%로 유지할 전망이다. 수출 여건이 부진한 가운데, 인민은행의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등으로 긴축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위안화 일일 변동 폭이 0.5%에서 1%로 확대되었으나,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위안화 절상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8.5% ? 8.0%)했으며, 수출 여건이 부진한 가운데 예상 보다 인하 폭이 컸다. 다만 3월 물가상승률이 6.89%로 목표치인 6.5%를 상회하고 있어,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 보다는 인플레 추이를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시장전망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9%를 기록했다. 신규직업건수는 11만건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2월 소매판매는 +9.6%로 전월대비 크게 증가했다. 17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금리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견조한 내수경기 유지될 전망이나, 경제활동지수 하락 등 성장률 둔화 우려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추가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실업률이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3월 전년대비 실질임금은 +12.6%로 상승했다. 소매판매(+7.3%)가 전월대비 둔화되긴 했으나, 상승추세로 내수성장 지속이 예상된다. 한편 단기적으로 주요 수출 지역인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과 유가 추가상승 모멘텀 제한 등으로 지수는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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