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권시장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26% 상승한 5,666.28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51% 오른 3,205.28로 문을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 역시 0.63% 오른 6,625.19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페인 증시 지수는 0.57% 내렸으며 포르투갈 증시 지수는 0.57%, 그리스 증시는 1.22% 떨어졌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되살아나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증가하면서 1월(0.6%), 2월(1.1%)에 이어 올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최근 휘발유 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GDF 수에즈가 3.56% 급등하고 인터내셔널 파워가 3.22% 뛰는 등 전력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이 4.38% 급락하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3.16% 떨어지는 등 은행주들은 여전히 맥을 못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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