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화무십일홍…저평가 가치주 투자 '주목'
'정치테마주' 화무십일홍…저평가 가치주 투자 '주목'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4.16
  • 호수 8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대선 테마주 투자주의보

총선이벤트 자체보다 기존 증시 추세 영향 더 커
전문가 2Q 下 1900~1950, 上 2050~2150 전망

4.11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됐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끈 여당이 압승했다. 박 위원장은 여야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로 부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참패로 끝난 야권에서는 그 동안 대안으로 부각돼 왔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론 대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박 위원장의 대항마로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 교수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박근혜·안철수 뜨고, 문재인 지고

증권가는 대선 예비주지에 면면을 분석하며 수혜주 발굴이 한창이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주요 인물들과 관련 있는 테마주 종목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돋보이는 주는 박근혜 테마주다. 새누리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자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 비트컴퓨터 등 그간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관련이 있는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하한가다. 당선에 성공했지만 부산 지역에 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바른손, 조광페인트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성티엔에스도 14.24% 급락 하한가에 접근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 관련주들도 줄줄이 상한가다. 총선을 계기로 안 원장의 정치 행보가 가속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로 올라섰다. 우성사료, 솔고바이오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치권의 ‘여대야소’에 지형변화에 따라 수혜가 엇갈릴 전망이다.

여대야소 정치현상 따른 수혜주

통신주가 동반약세다. 통신비 인하 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인이다. KT는 0.32%, SK텔레콤은 0.36%, LG유플러스는 2.86%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제약, 유통 등이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선거 공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인 반면 건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 테마주들의 급등락은 당국의 강력한 규제 의지에도 불구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개별 테마주가 아닌 주식시장 전체를 살펴보면 총선과 주식시장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은 밝지 않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기 시작하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 중국 경기의 연착륙 여부, 1분기 기업실적, 글로벌 유동성 환수 가능성 등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피 지수가 2분기내 1900선을 바닥으로, 2150선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주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12월 대선에 다가가면서 박근혜, 안철수, 정몽준, 문재인 등 대선예비주자들과 관계된 종목들이 쏟아질 것이다. 투자자들의 투자가 요망되고 있다.

최명철 재계3.0 소장은 “정치테마주는 없다.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한국경제는 이제 글로벌스탠다드 안에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흐름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가 절실할 때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