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매수할 때면 이미 세력먹이감이다
개미 매수할 때면 이미 세력먹이감이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4.09
  • 호수 8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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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ㆍ자동차 주도 장세… 중소형株 편승한 개미는 울상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3월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업종지수도 대형업종지수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형주 쏠림 개미들 딴 생각

 

5일 코스닥지수는 0.37포인트 상승한 503.34에 마감했다. 장 막판 기관이 매수에 나선 덕분에 상승했지만, 장중 한때 494.54까지 밀리며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92%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은 지난달 5일 장중 546.15로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5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0.28% 하락에 그쳐 보합상태를 유지한 반면 코스닥은 7.83%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주지수 역시 지난 2월27일 1479.04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 1374.68로 한 달여 만에 7%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네오위즈게임즈는 22.45% 하락했으며, CJ E&M도 12.37% 하락했다.

중소형주 펀드도 극심한 늪에 빠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개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4.2%에 그쳤다. ‘KB 중소형주포커스 A’(올해 수익률 22.7%)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소형주 펀드들이 손실을 내거나 5%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올렸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올초만 해도 유동성이 풍부했던 덕분에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중소형주 펀드에 가입한 개인 고객들이 많았지만 3월 이후부터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실적 부진을 언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875개 업체의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7.94%ㆍ순이익 22.87%가 감소했다.

1분기 성적도 부진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월 말보다 상향 조정된 곳은 셀트리온 인터플렉스 GS홈쇼핑 태광 등 4개 업체 뿐이다. 수급 상황이 꼬인 것도 중소형주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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