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참석자들의 기본 에티켓
세미나 참석자들의 기본 에티켓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3.26
  • 호수 8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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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도착 자료체크는 필수사항

지난 3월 20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3층 불스홀에서는 2012 중국자본시장 특별세미나가 개최됐다. 2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세미나장이 꽉 차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기조연설로 나선 박종수 회장은 금투협이 우리 업계의 중국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중국자본시장연구회(이하 중자연)는 금투협 회원사의 중국진출 지원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모임이며, 그동안 대내외 연구세미나를 개최하고, 연구자료를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 업계가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2012년 중국자본시장연구’ 단행본을 발간한 것은 의미가 크고, 중국 진출 노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어 유재훈 중자연 회장이 개회사를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중자연이 나아갈 방향 제시이다. 자세히 들어가서 금투협 소속 연구회의 정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합동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회원 문호를 더욱 개방하여 중국의 금융산업 만이 아닌 비금융 산업 전문가들도 참여하도록 하고, 중국계 고위인사의 한국 방문과 연계한 공개 및 비공개 강연회를 개최하며, 중자연의 연말 보고서외에 중국 자본시장 현황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매년 발간함으로써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의 시각으로 평가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로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2012년 중국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 후, 전병서 경희대 객원교수의 사회로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찬 중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국자본시장 제도변혁과 진출전략’을 주제로 변웅재 변호사의 발표에 이어, 이창영 중국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정진표 현대증권 선물영업부장, 유호림 강남대 교수 등이 패널토론이 열렸다.

본인이 보기에 금투협은 중국투자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를 위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참석자들에는 상당한 불만과 실망감을 가지고 씁쓸하게 세미나장을 나왔다.

첫 번째 세션까지 참석자들의 태도는 우수한 편이었다. 예정된 질문 3가지 외에 추가적으로 2명이 관심을 표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첫 번째 세션이 끝나고 나서였다. 앞 세션에서의 시간이 길어진 관계로 중간 휴식시간이 5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본인도 간단히 물만 마시고 바로 착석을 하였다. 두 번째 세션은 거의 5시가 돼서야 시작을 하였다. 이탈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 두 사람 소수가 나가더니 10분 정도 지나니 참석자 중 3분의 1 정도가 세미나장을 벗어났다. 약 100명 정도가 중간에 사라졌다.

이창영 중국금융연구원장의 말을 빌려 참석자들의 직종을 잠시 언급하면 주로 금투협 회원사인 증권ㆍ은행업을 비롯해 기자ㆍ대학원생ㆍ일반인 등도 있었다. 이들은 적어도 최소한의 인격을 갖춘 지식인들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전화통화는 기본이고, 발표중간에 당당히 걸어나가며, 발표내용은 듣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자기들끼리 개인적인 대화를 하고, 진행자가 커피는 세미나장 안으로 들고 오지 말아달라는 공지에도 불구하고 태연자약하게 커피를 마시는 등 상식적인 기본에티켓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적어도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면 시작 30분전에 도착해 자료를 미리 받아 읽고 질문사항을 체크하며, 특히 흡연자들은 양치는 물론 옷에 밴 니코틴 냄새를 없애고, 세미나가 시작되면 핸드폰은 반드시 꺼놔야 하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 모든 행동이 세미나를 개최한 단체 및 발표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앞으로 금투협이 개최하는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점 숙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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