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전문가 박정수의 재테크 비법⑮
재무전문가 박정수의 재테크 비법⑮
  • 박정수 재무전문가
  • 승인 2012.03.26
  • 호수 8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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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활용하기2 ‘적금·예금’


높은 안전성과 낮은 수익률 제대로 이해하기
단기 재무목표시 원금 지키는 투자로 활용

일반적으로 저축이나 재테크를 생각하면 은행의 적금과 예금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은행의 적금과 예금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적금은 매월 일정금액을 일정기간 동안 꾸준히 저축을 하는 금융상품이고, 예금은 목돈을 일정기간 동안 은행에 맡겨두는 금융 상품이다. 간단히 적금은 적립식 투자이고, 예금은 거치식 투자이다.

보통 재테크를 시작할 때 적금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가장 쉽게 선택하게 되는데, 적금은 안전하고 쉽기 때문에 특별한 지식이나 고민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은행상품은 안전하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일까?

한 달에 10만원씩 연 이자율 5%인 금리를 적용해주는 적금에 1년 동안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1년 후 원금은 120만원인데, 이자는 얼마일까? 많은 사람들이 간단하게 이자를 6만원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이자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연 이자율 5%라는 것은 은행에 맡긴 투자금이 은행에 1년 동안 머물렀을 경우 지급해주는 이자이다. 즉, 적금을 시작해서 첫째 달에 들어간 10만원은 은행에 1년 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5%의 이자를 받는다. 하지만 둘째 달에 들어간 10만원은 은행에 11개월만 머물렀기 때문에 5% 이자의 12분의 11만큼만 받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했을 경우 1년 후 실제 받게 되는 이자는 32,500원 정도로 약 2.7%의 수익률이 된다. 여기서 이자 소득세 15.4%를 제하게 되면 이자는 27,495원 정도이고, 이는 약 2.3%의 수익률이 된다. 연 5% 이자율은 명목이자율이고, 실제 올린 수익률 2.3%가 실제 이자율이 된다.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3%라고 가정한다면, 돈의 가치가 3% 하락하여 일년 후 원리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가치는 일년 전보다 약 8,500원 정도 적어지게 된다. 물가상승률이 4%라면 자산 가치는 약 2만원 정도 감소하게 된다. 즉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면 저축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적금은 원금이 지켜진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안전한 금융상품이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본다면 저금리 시대에는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위험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투자방식이 약간 다른 예금은 연 이자율 5%를 다 받을 수 있다(이자 소득세 제외). 과거에는 이자율이 높았기 때문에 적금만 하더라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자산을 모을 수 있었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필요한 때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단기투자에서 설명했듯, 재무목표까지 남은 시간이 1~2년 정도로 얼마 남지 않은 경우원금을 지키는 투자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투자 가능시간이 짧으면 펀드 같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의 적금과 예금에 투자를 할 경우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조합의 특징을 비교해서 적절한 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금리가 낮을 때는 저축기간을 1년 단위로 선택하고, 금리가 높을 때는 저축기간을 2~3년으로 길게 정하는 것이 좋다.
 

리츠파트너스 박정수 팀장
행복한 웰빙 재무설계
http://cafe.naver.com/oursto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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