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주식자산 13조원 돌파…1년 새 2조 넘게 폭증
삼성가 주식자산 13조원 돌파…1년 새 2조 넘게 폭증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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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구성원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자산이 13조원을 돌파했다.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주식은 10조5832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5일 재벌닷컴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과 배우자를 포함한 혈족 1촌이내 가족의 주식 자산은 13조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유한 주식 자산(10조3724억원)에 비해 25.4%(2조6363억원) 증가한 액수다.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10조5832억원으로 전년대비 21.7%(1조8900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과장도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힘입어 주식 자산이 전년보다 44.4%씩 불어난 1조597억원, 1조36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보유한 상장사 주식이 없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으로, 전년보다 9.6%(8546억원) 증가한 9조7609억원을 기록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의 주식 자산은 총 3조7845억원으로 3위에 올랐으나, 전년보다 16.1%(7278억원) 감소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5명)은 전년보다 9.7% 늘어난 3조1904억원으로 4위를,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명)은 9.3% 줄어든 2조6033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해 4위였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가족(1명)은 전년대비 38.7%(1조5481억원) 감소한 2조4543억원을 기록해 6위로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다. 반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가족(6명)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2조2799억원으로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2명)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2조2477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하락했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가족(4명)은 34.6% 증가한 1조9263억원으로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가족(1명)은 1조6759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해 주식 자산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뒤이어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가족(5명) 1조4380억원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가족(3명) 1조3695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4명) 1조622억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가족(4명) 1조3494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가족(3명) 1조1112억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가족(5명) 1조686억원 등이 주식 자산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 해 1조원을 상회했던 허창수 GS그룹 회장 가족(3명)과 이수영 OCI그룹 회장 가족(5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가족(5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5명)은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허창수 회장 가족의 주식 자산은 9872억원으로 전년(1조1406억원)에 비해 13.5% 감소했고, 이수영 회장 가족은 전년(1조4092억원)에 비해 35.9% 낮아진 9038억원을 기록했다.

조석래 회장 가족은 1조414억원에서 8241억원으로 20.9%, 김승연 회장 가족은 1조1267억원에서 8080억원으로 28.3% 각각 감소했다.

주식 자산이 1조원 이상인 '1조원 클럽' 가족은 16가구로, 전년보다 1가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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