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재단 이사장 공금유용 의혹
동포재단 이사장 공금유용 의혹
  • 심요섭 기자
  • 승인 2012.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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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2명 입회비 1만달러 아리송… 관련서류 제출도 거부

한미동포재단의 김영 이사장의 공금유용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미주 한국일보는 한미동포재단에서 공금 일부가 회계처리 없이 사라졌고, 김영 이사장이 신임 이사가 재단에 낸 입회금 1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은 지난달 29일에 이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정기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김영 이사장은 이사들에게 재정 및 감사보고 서류 제출을 거부했다. 대신 구두로 2011년도 재단 총 수입이 36만3,404달러, 총지출 41만5,808달러라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변호사 비용 지출 내역은 총 4만 7930달러이다.

이사회가 끝난 뒤, 윤성훈 재단감사는 김 이사장의 불성실한 감사보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감사는 “재정, 행정, 회관 관리,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를 김영 이사장이 작성했다. 이사회 직전 건넸다. 주요 지출내역에 관한 영수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재단을 거치지 않고 지출된 자금이나, 영수증이 첨부되지 않은 지출금액은 공금 유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이사장이 변호사 비용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한 금원에 대한 증빙서류가 미흡한데도 서류제출을 거부해 공금유용에 대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윤성훈 감사는 "재단 수표로 지급된 액수는 7건, 3만2,093달러이다. 나머지 1만5,000여달러의 용처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이사장은 현재 지난해 3월 조갑제, 허종 신임이사가 각각 체크로 입회비 5000달러씩의 낸 것을 돌려준 뒤 현금으로 받아 재단을 거치지 않은 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은 운영부실 논란에 휩싸인 LA한인회관 건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만 2404억원의 적자를 낼 만큼 부실 경영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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